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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EPL 득점왕+발롱도르 11위' 손흥민, 이대로 멈추기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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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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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김대식 기자(카타르)] 전성기 손흥민이 이대로 월드컵을 끝내기엔 너무나도 아쉽다.

단순히 경기력인 관점에서 손흥민은 지난 2경기 동안 부진했다. 손흥민은 한국이 공격할 때 가장 많은 볼터치를 가져가는 선수 중 한 명인데 유효슈팅이 0개였다. 지난 가나전에서 조규성의 동점골 기점 역할을 해낸 것 말고는 공격적으로 크게 기여하지 못했다.

손흥민의 부진에 이유가 없는 건 아니다. 지난달 초 손흥민은 안와골절 부상을 당했고, 월드컵 출전을 강행하기 위해서 수술을 진행했다. 아직 완치가 안된 상태에서 불편한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경기력이 온전히 나올 수 없는 상태다.

모두가 부상의 고통을 알기에 더욱 아쉽다. 손흥민은 2021-22시즌에 전 세계를 놀라게 만들 정도의 활약을 펼쳤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밑에서 득점력을 폭발시키면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올랐다. 아시아 선수가 유럽 5대 리그에서 득점왕을 수상한 건 최초였다. 손흥민은 많은 찬사를 받았고, 발롱도르 11위까지 올랐다. 당장 손흥민보다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가 전 세계에 10명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월드컵에서 손흥민이 보여줄 모습에 대한 기대치는 하늘을 찔렀다. 이번 대회에서 손흥민은 한국인 월드컵 최다골, 아시아 선수 월드컵 최다골 등 여러 기록을 깰 것이라고 예상됐다. 손흥민이 기량적으로 완벽한 시기에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나서 이렇게 월드컵을 마무리하게 될 수도 있는 상황은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다.

손흥민이 4년 뒤에 월드컵에 참가할 수도 있겠지만 분명한 건 전성기 기량으로 준비하는 월드컵은 이번이 마지막일 것이다. 4년 뒤에는 손흥민도 34세다. 자기관리에 엄청난 노력을 쏟아붓는 손흥민이지만 세월의 무게는 견딜 수 없다. 지금과 같은 스피드와 체력을 유지할 수 없을 것이다.

전성기 손흥민을 월드컵 무대에서 조금이라도 더 보기 위해선 기적이 필요하다. 한국이 포르투갈을 이기고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를 지켜봐야 한다. 16강에 간다는 건 까다로운 조건이지만 이번 월드컵은 이변의 월드컵이다. 4년 전 이뤄졌던 기적이 도하에서 이뤄지지 않으리라는 법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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