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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다시 눈물 흘린 손흥민, 이번엔 '아쉬움' 아닌 '기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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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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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김대식 기자(카타르)] 손흥민이 다시 눈물을 흘렸다. 이번엔 아쉬움이 아닌 기쁨과 감동의 눈물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 축구대표팀은 2일 오후 6시(이하 현지시간) 카타르 알 라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2-1로 격파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16강에 진출했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전반 5분 측면에서 롱볼을 받은 달롯이 위험 지역으로 돌파했다. 중앙으로 연결된 컷백을 호르타가 밀어 넣으면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한국도 반격했다. 전반 27분 이강인 코너킥이 호날두에 맞고 굴절될 가운데 김영권이 세컨볼을 잡아 동점골을 뽑아냈다.

후반전에 돌입한 포르투갈은 실바, 레앙, 팔리냐, 실바, 카르발류를, 한국은 황의조, 황의찬, 손준호를 투입하면서 승부수를 던졌다. 양 팀은 계속해서 공격을 주고받았지만 쉽사리 결실을 맺지 못했고, 그렇게 경기는 무승부로 끝나는 듯 했다.

기적이 연출됐다.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 돌파를 시작으로 역습이 전개됐다. 침투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일대일 찬스를 성공시켜 역전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포르투갈을 잡았고, 우루과이는 다득점에서 밀리면서 한국이 16강에 진출하는 기적이 연출됐다.

경기 종료 이후 둥글게 모여 우루과이전을 기다렸던 태극전사.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손흥민이 눈물을 흘렸다. 가나전에서 흘렸던 아쉬움의 눈물이 아닌,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한 감동의 눈물이었다. 동료들 역시 손흥민을 중심으로 기쁨을 만끽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안와골절을 당했던 손흥민. 월드컵 출전 가능성조차 불투명했지만 손흥민은 결코 쓰러지지 않았다. 수술 이후 마스크를 착용하고 그라운드에 복귀하여 1차전부터 3차전까지 모두 소화했다. 손흥민이 보여준 투혼은 동료들을 일깨웠고, 결국 16강에 진출하는 기적으로 연결됐다.

중계 인터뷰에 진행한 손흥민은 여전히 눈물을 멈추지 않았다. 패색이 짙어진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손흥민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카잔의 기적'에 이어 2022 카타르 월드컵 '알 라얀의 기적'으로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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