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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축구 천재’ 이강인의 활약…황금 왼발이 도운 16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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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도움으로 동점골 기록

이후 공수에 적극 가담하며 경기 참여

위협적인 왼발 프리킥 날리기도

아시아경제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 후반 한국 이강인이 왼발로 공을 올리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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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믿음 기자] 이강인이 월드컵 첫 선발 출전 무대에서 동점골에 힘을 보태며 팀의 16강 진출을 도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마지막 3차전에서 포르투갈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 축구대표팀으로서는 강호 포르투갈을 무조건 이기고,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우루과이가 가나를 2-0으로 꺾으면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우루과이와 1승 1무 1패 승점 4, 골득실 0으로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에서 4-2로 앞서 16강에 올랐다.

2차전에 이미 16강을 확정지은 포르투갈은 선발에 대대적인 변화를 줬다. 여섯 명을 바꾼 진용을 갖추면서 사실상 1.5군을 가동했으나, 그럼에도 포르투갈은 강력했다. 긴 패스로 한국 수비진을 자주 뒤흔들었고, 실제로 전반 5분 만에 디오구 달로트의 크로스를 이어받은 히카르두 오르타(브라가)에게 선제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한국의 반격은 이강인의 왼발에서 비롯됐다. 후반 5분 이강인이 왼발로 올린 왼쪽 코너킥이 호날두의 몸을 맞고 흐르자 김영권이 골문을 향해 슈팅,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이후에도 이강인은 경기장을 종횡무진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약점으로 지적받던 공수 전환도 자연스러웠다. 베테랑 센터백 페프를 압박해 공을 빼앗는가 하면, 후반 27분에는 파울을 얻어내 위협적인 왼발 프리킥을 날리기도 했다. 결국 경기는 후반 46분에 터진 황희찬(울버햄프턴)의 극적인 결승골로 승리로 끝맺혔다.

어릴 적 TV 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에 출연하면서 주목받은 이강인은 '축구 천재'로 잘 알려졌다. 스페인으로 조기 유학길에 올라, 폴란드에서 열린 2019 U-20(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한국의 준우승에 일조하며 천재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하지만 월드컵 도전은 순탄하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을 대표팀에 불러들인 이후 좀처럼 기용하지 않았다. 앞서 우루과이와 가나전에 투입되긴 했지만 모두 교체 투입이었다.

다만 경기마다 활약상이 두드러졌고, 특히 가나 경기에서는 투입 1분 만에 조규성의 추격골을 돕는 등 괄목할 성과를 보였다. 결국 포르투갈전에 선발 출전해 팀의 16강을 이끌면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16강전에서 마주할 가능성이 큰 브라질을 상대로 어떤 활약을 드러낼지, 이강인의 왼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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