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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에 연일 잽 날리는 박영선…정계개편·차기 대표설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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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최근 정치적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내고 있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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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측면 지원했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최근 이 대표를 향해 쓴소리를 서슴지 않고 있다. 지난해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정치적 행보를 삼갔던 그가 존재감을 키우자 정치권에서는 “‘포스트 이재명’이 안 보이는 상황에서 박 전 장관이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말이 나온다.

박 전 장관은 지난달 30일 KBS라디오에서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관련한 민주당의 분당(分黨) 가능성에 대해 “그것과 유사하게 돼 굉장히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를 “고양이의 탈을 쓴 호랑이”에 비유했는데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가 위선적 존재임을 암시한 것”이란 말이 나온다.

박 전 장관은 지난 6월 이 대표의 대표 출마 가능성에 대해 “당이 굉장히 혼란스럽고 분당 가능성이 있지 않으냐. 걱정이 많다”고 했었는데 재차 이런 입장을 피력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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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시 대선 후보가 3월 3일 서울 강서구 발산역 일대에서 '강서는 이재명으로 결정했어요!' 유세에 참석해 박영선 선대위 디지털대전환위원장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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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장관은 지난 5월에는 이 대표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에 대해 “정치인들은 가면을 쓰고 사는 존재라고들 하지만, 한편으로 가장 진심과 본질이 중요한 사람들”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선대위 디지털대전환위원장을 지내며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 대표를 지원했던 박 전 장관이지만 대선 이후엔 이 대표와 멀어진 모습이다.

박 전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판으로 정치적 몸집도 키우고 있다. 그는 KBS라디오에서 “지금은 통찰력을 가진 경제 수장의 리더십이 강렬하게 요구되는 시기”라며 “그런데 대통령께서는 자꾸 작은 싸움을 시작한다. 대통령이 마치 검사처럼 ‘맛을 좀 봐야 하지 않겠냐’는 취지로 발언하는 건 일국의 대통령으로서 적절치 못하다”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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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1월 17일 서울 서강대학교에서 '디지털 대전환의 오늘과 내일'을 주제로 마스터 콜로키움 특강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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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장관의 이런 모습은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이 극한 대립을 반복하는 가운데, 새로운 정치적 공간을 마련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많다. 실제로 박 전 장관은 지난달 25일 라디오에서 “정치가 궤멸했다. 국민의힘도 죽었고, 민주당도 죽었다”고 지적했다. 지난 1일엔 ‘다오(DAO·탈중앙화된 자율형 협동조합)’ 형태의 정당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도 발언해 정치개혁·정계개편 구상도 밝혔다. 그는 DAO 정당의 목표로 ▶정당 공천제 삭제 ▶국민공천제 도입 ▶양당정치 해소 ▶왜곡된 팬덤 정치 해소 등을 제시했다.

박 전 장관은 2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산업화의 상징이 국민의힘이고, 민주화의 상징이 민주당인데, 이 두 세력은 시대적 소명을 다 했다”며 “디지털화 시대를 관통하는 새로운 정치세력이 필요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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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와 박영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021년 3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내 인재근 의원 사무실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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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창당에 대해선 아직 그렇게까진 생각해보지 못했다”면서도 “다만 제 DAO 정당 얘기에 대해서 기성 정치권 바깥의 사람들, 특히 벤처업계에서 반향을 크게 일으키고 있다. 그들과 지속적인 교류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차기 당권 도전 의사 등에 대해서도 “전혀 그럴 의사가 없다. 현재로선 기성 정치의 지리멸렬한 모습에 다시 뛰어들고 싶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민주당 관계자는 “만약 이 대표의 리더십이 붕괴할 경우, 박 전 장관이 자천타천으로 차기 대표급으로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전 장관은 2014년 민주당(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의 원내대표를 지냈으며, 원내대표 임기 중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당을 이끈 경험이 있다.

윤지원 기자 yoon.jiwo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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