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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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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또래라 만났나?" 두 총리에 황당 질문 던진 기자…SNS 전부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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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는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뉴질랜드와 핀란드의 정상회담 종료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한 뉴질랜드 기자가 두 총리를 향해 황당한 질문을 던진 뒤 비난을 받자 돌연 자신의 SNS를 삭제했습니다.

CBS 등 외신은 지난 30일 뉴질랜드와 핀란드의 정상회담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뉴질랜드 매체 Newstalk ZB의 조이 드위어(Joey Dwyer) 기자가 "대중들은 당신들이 나이나 관심사, 정치 입문 등 비슷한 점이 많아서 만난 것인지 궁금해한다"라고 질문했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기자회견이 각국의 '정상회담 성과'를 설명하는 자리였음에도, 기자는 논점에서 벗어나 1980년생 여성인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와 1985년생 여성인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의 '단순한 만남'에 초점을 맞춰 질문한 것이었습니다.

이어 기자는 또 다른 질문을 이어가려고 했지만,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기자의 질문을 멈추고 답변을 시작했습니다.

아던 총리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존 키 전 뉴질랜드 총리가 정상회담을 했다면 '둘이 나이가 같아서 만났나'라고 물었을지 궁금하다"며 "우리는 당연히 총리이기 때문에 만났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존 키 전 뉴질랜드 총리는 1961년생으로 동갑이며, 남성 정치인입니다.

아던 총리는 "정치인 중에 남성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 해서 여성 정치인이 진행한 정상회담에서 '그저 성별이 같아 만났다'라고 말해선 안된다"며 "우리가 만난 이유는 각국의 총리이기 때문"이라고 쐐기를 박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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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좌)와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우)

끝으로 아던 총리는 "각국은 정상회담을 통해 공통의 관심사를 확인했다"며 해당 정상회담에서 이뤄낸 성과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습니다.

이에 현지 언론 스터프 신문은 " 두 총리는 성차별적 이중잣대에 자주 시달린다"며 "핀란드 총리는 이러한 질문을 뉴질랜드에서 받을 줄 몰랐을 것"이라고 꼬집었으며, 라디오 투데이에프엠은 "수치스러운 줄 모르고 하는 성차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기자회견 직후 기자의 질문이 담긴 영상이 SNS에 확산되면서 해외 누리꾼들은 여성 정치인의 성과를 축소시키는 전형적인 성차별 질문이라며 질문을 던진 기자를 일갈하면서도, 성차별적인 질문의 문제를 정확히 지적하고 적절히 답변한 저신다 아던 총리에 대해 호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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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의 삭제된 SNS

누리꾼들은 "총리의 답변은 분명히 기자를 부끄럽게 만들었을 것", "무례함에 친절히 답변하는 자세가 돋보인다", "팩트에 매 맞는 모습이다"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해당 기자회견 영상은 현재 4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질문을 던진 기자 조이 드위어(Joey Dwyer)는 자신의 SNS와 비즈니스 계정을 모두 삭제한 상태입니다.

(사진=호주 Special Broadcasting Service, 연합뉴스, 트위터)
이정화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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