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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해리슨 포드 엄청 젊어졌네” 80세 얼굴 ‘완전 동안’된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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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2020년 해리슨 포드 모습과 디지털 디에이징 기술로 젊어진 해리슨 포드 [각 AP, IGN 무비 트레일러·유튜브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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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80세 해리슨 포드가 40세 얼굴로 돌아왔다”

‘인디애나 존스’ 5편 신작 예고편이 등장하자 전 세계 영화팬들이 주목한 한 장면이 있다. 바로 주인공 해리슨 포드의 모습이다. 올해 80세인 해리슨 포드 모습은 1982년 개봉한 인디애나 존스 1편 당시 40세였던 모습과 판박이다.

2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데드라인 등에 따르면 디즈니 산하 루카스필름은 포드를 젊게 되살린 모습을 담은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 5편의 예고편을 공개했다. ‘인디아나 존스 앤드 더 다이얼 오브 데스티니’라는 제목의 이 모험 영화에서 포드는 모험을 즐기고 악당을 물리치는 고고학자 역할로 다시 돌아왔다.

이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1969년이고, 포드는 1944년으로 돌아가는 플래시백 장면에서 젊은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80살의 미국 할리우드 노장 스타 해리슨 포드가 젊음을 되찾은 ‘비결’은 ‘디지털 디에이징(de-aging)’이다. 나이를 더 어리게 되돌리는 효과나 기술이다. 영화 스타워즈를 연출한 조지 루커스 감독이 세운 특수효과 기업 ‘ILM’이 AI(인공지능) 소프트웨어 ‘페이스 파인더’를 통해 포드의 젊은 시절 얼굴을 만들어냈다.

이 소프트웨어는 2019년 말에 나온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아이리시맨’에 쓰이면서 확산됐다. 70대 배우 로버트 드니로, 알 파치노 등이 젊은 시절까지 직접 연기하면 적외선 카메라 2대를 결합한 디지털 카메라가 3D 영상으로 촬영하고, AI가 배우들이 젊은 시절에 등장한 영화 2년 분량을 학습했다. 학습 결과에 따라 연령대, 표정, 카메라 각도, 조명을 고려해 각 장면에 맞는 배우의 젊은 시절 모습을 구현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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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시맨 주인공 로버트 드니로에 적용된 AI기술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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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아메리카 시빌 워에 젊은 모습으로 등장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마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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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얼굴 모습을 더 젊어 보이거나 나이 들어 보이게 하는 AI 기술은 더욱 고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미국 IT매체 등에 따르면 디즈니는 한 프레임 당 단 5초 만에 배우의 연령대를 낮거나 높아 보이게 하는 AI 기술 FRAN(Face Re-Aging Network)을 개발했다.

디즈니 리서치 스튜디오는 18세부터 85세까지의 나이 얼굴을 무작위로 수천 개 생성한 후 FRAN을 훈련시켰다. 스튜디오 측은 “이번 AI 솔루션이 영상 이미지 속에서 배우의 나이 조정을 할 수 있는 실용적이고 완전 자동화한, 준비된 방법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즈니는 이번 연구 성과를 논문으로 정리해 오는 6일부터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그래픽 분야 행사 ‘시그래프(SIGGRAPH) 아시아 2022’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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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초 만에 얼굴 연령대를 바꾸는 디즈니의 AI 기술 FRAN [디즈니 리서치허브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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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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