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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대한민국밖에 모르는 바보 '캡틴' SON..."아직 마스크 벗으면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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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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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김대식 기자(카타르)] "엄청난 리스크를 가지고 경기를 하고 있다. 좋아진 상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조금이라도 가능성이 있다면 해야 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 축구대표팀은 2일 오후 6시(현지시간) 카타르 알 라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2-1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다득점에서 우루과이를 제치면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후반 추가시간 1분 손흥민은 70m를 내달렸고, 포르투갈 수비진에 둘러싸인 상황에서도 황희찬에게 절묘한 패스를 내줬다. 손흥민의 패스를 결승 도움이 됐다. 손흥민은 경기 막판 마스크를 벗어 던지고 뛰었다. 마스크가 불편했는지 손에 마스크를 쥐고 경기를 소화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기 때문이 아니었다.

경기 후 손흥민에게 이제 마스크를 벗어도 되는지 묻자 "사실 벗으면 안된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수술을 언제 했는지를 생각해보면 이제 1달 정도 됐다. 뼈가 붙는데 최소 3달은 필요하다. 이제 뼈가 실처럼 붙었다고 해도 모자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이 이렇게까지 위험 부담감을 가지고 뛰는 이유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로서, 그 팀을 이끄는 주장으로서의 책임감 때문이었다. 그는 "저는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위치다. 제가 좋아서, 해야 할 임무를 알고 있다. 그 순간에 마스크를 벗었다고 앞으로도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는 건 아니다. 엄청난 리스크를 가지고 경기를 하고 있다. 좋아진 상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조금이라도 가능성이 있다면 해야 한다"고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기쁨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쏟아냈다. 손흥민은 지난 2번의 월드컵에서 아쉬움만 남았던 기억이 있기에 이번 월드컵에서의 성공이 누구보다도 간절했던 선수였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싶다고도 이야기할 수 있었지만 손흥민은 동료들에게 부담을 주는 걸 원하지 않았다.

손흥민은 "어디까지 올라가겠다는 약속을 드리는 건 어려운 일이다. 저도 우승하고 싶다. 하지만 현실적인 목표에서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게 어느 순간보다 중요하다. 그랬을 때 좋은 결과가 따라온다. 어떤 팀을 만나서 어떤 플레이를 할 것인지를 잘 준비해야 한다. 그 경기에서 모든 것을 다 쏟아낸 다음 결과가 좋다면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게 중요할 것"이라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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