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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월드컵] ‘한국은 16강 가 있어’ 물귀신 된 가나, “우루과이는 못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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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12년을 기다려온 복수의 순간을 그냥 보낼 수 없었다. 가나가 달콤한 복수에 성공했다.

3일(한국시간)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 가나, 우루과이의 운명은 시시각각 변했다.

가장 유리했던 건 가나였지만 우루과이에 2골을 내주며 경쟁에서 뒤처졌다. 그 사이 한국은 포르투갈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경우의 수 완성을 위한 마지막 단계에 도착했다.

한국과 우루과이는 승점, 골득실에서 동률을 이뤘다. 다득점에서 4골의 한국이 2골에 그친 우루과이에 앞섰다. 즉 우루과이가 남은 시간 추가 득점만 하지 않는다면 한국이 남은 16강 티켓을 가져갈 수 있었다.

변수는 가나의 경기 운영. 16강 진출이 멀어지며 동기부여가 떨어졌기에 추가 실점도 가능했다. 하지만 가나는 우루과이의 공세를 끈질기게 막아냈다. 12년 전에 진 빚이 있었기 때문이다.

2010 남아공 월드컵 8강전. 당시 16강에서 한국을 꺾은 우루과이는 가나와 만났다.

경기는 팽팽했다. 1-1로 맞선 채 연장 후반도 끝이 다가왔다. 이때 가나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골문으로 들어가던 공을 루이스 수아레스(나시오날)가 손으로 쳐냈다.

수아레스는 즉시 퇴장당했고 가나는 페널티킥을 얻었다. 하지만 가나는 페널티킥을 실축했고 승부차기 끝에 우루과이가 4강에 올랐다.

12년 만에 재회한 악연. 수아레스는 다시 만난 가나를 자극하는 발언을 했다. 그는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그때 일을 사과하지 않는다. 페널티킥을 놓친 건 내가 아니라 가나다. 내 잘못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가나의 전투력은 끓어올랐다. 16강이 멀어진 상황이지만 우루과이가 또다시 기뻐하는 모습을 두 눈으로 지켜볼 순 없었다. 마치 자기 일처럼 우루과이를 막아 세운 이유였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가나의 수비수 다니엘 아마티(레스터 시티)의 우루과이전 소감을 전했다.

아마티는 ‘BBC’를 통해 “동료들에게 우루과이는 한 골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우리가 16강에 갈 수 없다면 우루과이도 보낼 수 없었다. 상대 수비수까지 공격에 가담해 어려웠지만 해냈다”라며 우루과이의 발목을 잡은 기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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