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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하늘에서 현금이 우수수... 돈 줍겠다고 아수라장된 美고속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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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고속도로에 떨어진 현금을 줍고 있다. /데일리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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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고속도로에 출처를 알 수 없는 현금다발이 쏟아졌다. 운전자들이 돈을 주우려고 고속도로 한복판에 멈춰서면서, 도로엔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다.

3일(현지 시각)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3시 45분쯤 워렌 카운티의 71번 주간 고속도로에 현금다발이 쏟아졌다. 운전자들은 차를 세우고 나와 돈을 줍기 시작했다. 갑자기 멈춰 선 차들과 돈을 줍는 사람들로 도로는 아수라장이 됐다.

경찰은 고속도로에 돈이 날아다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뒤 약 1시간 동안 남쪽 방향 도로를 폐쇄하고 상황을 수습했다. 비닐봉지를 들고 다니며 바닥에 떨어져 있는 현금을 줍는 등 현장을 정리하기도 했다. 경찰은 차를 무단 정차하고 돈을 주운 시민 2명을 현장에서 검거했다. 이 과정에서 별다른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돈의 출처와 위조지폐 여부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목격자들은 “고속도로에서 의문의 차량이 지폐가 가득 든 배낭을 밖으로 던졌다”고 증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증언 및 현장 CCTV 등을 토대로 어디서 돈이 흩뿌려졌는지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다량의 현금을 분실했다는 신고는 아직 없다”며 “해당 지폐의 위조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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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캘리포니아의 한 고속도로에서 운전자들이 바닥에 떨어진 현금을 주워 담고 있다.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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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일은 지난해 11월 캘리포니아 5번 주간 고속도로에서도 발생했다. 당시 한 트럭의 문이 열리면서 1달러와 20달러 지폐가 섞인 돈 가방이 바닥에 떨어졌고, 바람에 의해 여기저기로 흩날렸다. 운전자들은 차에서 내려 돈을 마구잡이로 주워 담기 시작했다. 하지만 경찰은 해당 행위는 절도에 해당한다며 돈을 주워간 이들을 추적하겠다고 밝혔고, 이후 최소 12명의 시민이 자진해서 주운 돈을 반납했다.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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