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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 맛집' 도심 루프톱서 맛보는 5성 호텔 다이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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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석양이 질 무렵 라셰즈 루프톱 바 전경. 【사진 제공=메이필드호텔】


'낙조 맛집.' 서울 강서구 마곡에 독특한 레스토랑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서울시 강서구 5성 메이필드호텔 서울이 마곡 한복판에 선보인 신규 레스토랑 라셰즈(RACHEZ)다.

특급호텔이 호텔 내부에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레스토랑은 흔하지만, 따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경우는 굉장히 이례적이다. 서울 도심에는 제주도 해비치호텔의 중식당 '중심' 정도가 독립적으로 운영 중이다.

라셰즈의 등장은 꽤 반갑다. 무려 39년 전통의 한식당 맛집 '낙원'을 포함해 호텔 내에 6개의 F&B업장을 운영해온 메이필드호텔이 국내 최고 업무지구가 둥지를 틀고 있는 강서구 마곡 역세권에 선보이는 레스토랑이기 때문이다.

콘셉트는 '캘리포니아 아메리칸 비스트로'다. 라셰즈는 이집트 신화에 등장하는 태양의 신 '라(RA)'와 집을 뜻하는 '셰즈(CHEZ)'를 합친 말이다. 글자 그대로 태양의 도시로 불리는 캘리포니아의 선셋 스트립을 모토로, 뻥 뚫린 레스토랑 루프톱에서 해 질 녘 가장 눈부신 석양을 볼 수 있는 특별한 감성을 선사하겠다는 의지다.

인테리어도 예사롭지 않다. 블랙&화이트가 주는 모던함과 시크함 속에 코럴톤을 적용한 선셋바(Sunset Bar)가 압권. 여기에 자연 그대로의 낙조 풍광까지 더해져 세련되면서 따스한 느낌을 안겨준다.

메이필드는 메뉴 구성에도 각별한 공을 들였다. 약 20년 동안 직영으로 운영한 농장의 식재료를 공수해 자연 친화적인 강점을 최대한 반영한 팜투테이블을 지향한다. 여기에 버거, 파스타, 육류 등 대중적인 아메리칸 메뉴를 녹여냈다. 신선함을 갖춘 프리미엄급의 식재료만을 사용해 본연의 맛을 살린 캐주얼 다이닝이라는 게 맛집 인플루언서들의 한결같은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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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맛봐야 할 시그니처 메뉴는 그릴 와규 쇼츠 립 버거. 구운 수제 와규 패티에 스위스 고급 치즈 테트 드 무안(Tete de Moine)을 넣어 만든 라셰즈만의 오리지널이다. 스모키한 치폴레 페퍼를 사용해 매콤한 풍미를 높인 '스모키 토마토 아마트리치아나 부가티니', 양라구 소스를 넣어 양고기 본연의 기름진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는 '화이트 램 라구 파파델레'도 양대 산맥이다. 이 외에도 미국을 주축으로 한 83종의 와인(컨벤셔널·내추럴·논알코올)과 버번 위스키도 맛볼 수 있다. 페어링하기 좋은 치즈 플레이트, 스낵 등 다양한 메뉴도 갖췄다.

오픈 기념 이벤트도 있다. 무한리필 와인과 스테이크를 먹을 수 있는 해피아워. 매주 화요일, 수요일 오후 5시 30분부터 7시 30분까지니 연말 회식을 계획하고 있다면 서둘러야 한다. 스파클링 와인 무제한에 립아이 스테이크, 피스타치오 페스토 탈리아텔레 파스타 등 메뉴 3종 중 하나를 제공해 주는 해피아워 프로모션은 내년 2월 28일까지다. 해피아워 가격은 2인 기준 6만9000원씩.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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