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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1 (일)

현대차그룹 “월드컵 홍보 효과 최소 수십조”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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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파트너 후원-대회 차량 지원

한국 16강에 국내외 관심 집중

BTS 캠페인 노래도 7000만 뷰

동아일보

현대차·기아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전 경기에서 A보드(경기장 내 광고판)를 통해 현대차·기아 브랜드와 아이오닉5, EV6 등 전기차 광고를 집행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조별리그 C조의 아르헨티나와 폴란드 경기 중 최고의 스타플레이어인 리오넬 메시(오른쪽에서 두 번째)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왼쪽에서 두 번째) 뒤로 현대차 로고가 노출돼 있다. 도하=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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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가대표팀이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하면서 월드컵 공식 파트너(후원사)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도 반색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국제축구연맹(FIFA)과 계약을 맺은 후원사 중 가장 높은 등급인 ‘공식 파트너’ 7곳 중 하나다. 아디다스, 코카콜라, 카타르항공, 비자카드, 카타르에너지, 완다그룹 등과 함께 공식 파트너인 현대차·기아는 월드컵을 포함해 FIFA가 주관하는 모든 대회의 경기장 내 광고판(A보드) 이용 등 다양한 광고 권리를 갖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한국 대표팀 경기뿐만 아니라 카타르 월드컵 전 경기에서 브랜드 노출 및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 등 전기차가 축구공을 몰고 가는 광고 등을 집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카타르 월드컵이 폐막하면 광고 효과를 분석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이 당초 16강 진출이 어려울 것이란 예상을 깨고 토너먼트에 진출했고, 일본이 독일과 스페인을 연파하는 등 이변이 속출하면서 월드컵에 대한 국내외의 관심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대회에 대한 국내외의 관심과 한국 국가대표팀의 성적 등을 감안하면 최소 수십조 원 이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차그룹은 2002년 한일 월드컵부터 FIFA와 공식 파트너 계약을 맺어 왔다. 현재 계약은 2010년부터 2022년까지 12년 동안 총 2억4000만 달러(당시 환율로 약 2700억 원)를 매년 나눠 지급하는 방식으로 맺어져 있다. 현대차그룹 광고대행사 이노션은 한국이 16강에 진출했던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 약 8조6000억 원의 광고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가장 최근인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광고 효과가 10조 원 이상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경기장 내 A보드 노출 효과만 따진 것이다.

실제로 월드컵 기간 중 현대차·기아 브랜드는 글로벌 완성차 중 유일하게 노출되고 있다. 자국 완성차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독일, 일본 축구대표팀조차 현대차·기아가 제작한 대회용 버스를 타고 숙소와 경기장 사이를 이동해야 한다. 월드컵 개최지 일대에서 진행되는 공식 거리 응원 공간에서도 현대차·기아 브랜드를 확인할 수 있다. 유튜브 같은 온라인 플랫폼, 각국 뉴스를 통해 방송되는 하이라이트 영상 등까지 모두 감안하면 효과가 훨씬 커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월드컵을 통해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지속가능한 미래를 구현하겠다는 비전을 전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방탄소년단(BTS)과 손잡고 만든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캠페인 음원 ‘세기의 골’은 유튜브에서만 7000만 뷰 이상을 기록하며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대회 운영 차량으로 승용차와 레저용차량(RV) 446대, 상용차 170대 등 총 616대를 제공했으며, 특히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량(HEV) 등 친환경 차량 236대를 FIFA에 지원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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