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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욕하고 기기 때리고…탈락에 분노한 우루과이 선수들 "심판 도둑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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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카타르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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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수아레스가 지난 3일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하자 눈물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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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우루과이가 심판 판정을 문제 삼으며 분노를 거두지 않고 있다.

우루과이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3일(한국 시각) 카타르 월드컵 H조에서 최종 1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똑같이 1승 1무 1패를 기록한 한국에 다득점에서 밀렸다.

탈락이 결정된 가나전 당시 수아레스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교체된 후 벤치에서 동료들을 지켜보던 그는 후반 40분경부터 울먹이기 시작했다. 그는 아직 경기 시간이 남았음에도 이미 탈락을 직감한 듯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눈시울을 붉혔다.

경기 후 수아레스의 분노는 FIFA로 향했다. 영국 '미러'에 따르면 그는 "에딘손 카바니는 상대 수비에 걸려 넘어졌다. 페널티킥이 선언돼야 했다. 다르윈 누녜스의 장면도 명확한 페널티킥"라며 "변명은 아니지만, 이번 월드컵에서는 믿기 힘든 페널티킥들이 주어지고 있다. 심판 위원회와 FIFA는 최소한 더 잘 설명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수아레스가 언급한 장면은 가나전에서 에딘손 카바니, 다르윈 누녜스가 각각 한 차례씩 페널티 지역 안에서 상대 수비수의 태클이 넘어졌던 상황을 말한다. 심판은 반칙 선언을 하지 않았다.

수아레스는 경기와는 상관없는 상황을 설명하며 FIFA의 대회 운영이 엉망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아내와 아이들을 만나 포옹하려 했으나 FIFA가 이를 제지했다"며 "나는 프랑스 선수들이 교체 벤치에 아이들과 함께 있는 모습을 봤다. 그런데 왜 항상 우루과이는 안 되는 건가? 아이들이 잠깐 내려와서 나와 인사하기 위해서는 미디어 차원에서 또 다른 힘이 필요한 것 같다. 그게 바로 FIFA"라고 비난했다.

디에고 고딘도 비슷한 피해를 주장했다. 고딘은 "마음에 들지 않지만 판정에 관해 얘기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두 번의 페널티킥을 받아야 하는 게 분명했다. 모두가 그 장면을 보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탈락이 결정된 우루과이 선수들은 경기가 끝나자 독일 출신 다니엘 지베르트 심판을 비롯해 FIFA 관계자들에게 달려들었다. 에딘손 카바니는 VAR 모니터를 넘어뜨리며 분노를 표출했다.

호세 히메네스는 심판에게 거세게 항의하다가 FIFA 관계자의 머리를 팔꿈치로 때렸고, TV 카메라를 향해 "심판들은 모두 도둑놈이다. 개XX들 녹음해서 보여줘!"라고 욕하기까지 했다. 히메네스는 최대 15경기 출전 정지까지 받을 수 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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