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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또 ‘대선 사기’ 들고 나선 트럼프…이번엔 “헌법 중단”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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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11월15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2024년 대통령 선거 출마를 발표하고 있다. 팜비치/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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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대통령 선거가 사기였다는 주장을 또 했다. 자신의 복권을 위해 헌법을 멈춰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4일(현지시각) <시엔엔>(CNN)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 부정과 음모론을 이어나가는 가운데 2020년 선거를 뒤집고 자신의 복귀를 위해 헌법을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자신이 만든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트루스 소셜’에서 “이러한 종류와 규모의 거대한 사기는 모든 규칙, 규정, 조항, 심지어는 헌법에서 발견되는 것들까지 종료할 수 있도록 한다”며 “2020년 대선 결과를 버리고 정당한 승자를 공표할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선거를 할 것인가”라고 썼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발언은 앞서 일론 머스크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의 주장 이후 나왔다. 2일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2020년 대선 당시 트위터가 조 바이든 당시 후보자의 아들과 관련한 <뉴욕포스트>의 기사 링크를 차단했던 경위를 언급했다.

해당 기사는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다루고 있었는데, 트위터는 이 기사의 링크를 트위터 내부에서 공유하지 못하도록 한때 차단했다가 결정을 철회했다. 머스크 최고경영자가 공유한 ‘트위터 파일’이라는 이름의 게시물은 당시 트위터 직원 사이에서 차단 조치에 대한 반대 의견도 나왔다고 밝히고 있다. 다만 <워싱턴포스트>은 “트위터 파일은 트위터가 민주당의 의지에 굽혔는지는 보여주지 않았다”고 전했다.

앤드루 베이츠 백악관 언론 담당 부보좌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은 “우리 국가의 영혼에 대한 증오”라며 “폭넓게 비판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이겼을 때만 미국을 사랑할 수 없다. 미국 헌법은 200년 넘게 자유와 규칙을 보장해 온 문서”라고 말했다. 공화당의 대표적인 반 트럼프 주자인 리즈 체니 의원도 “정직한 사람이라면 이제 트럼프가 헌법의 적이라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이 “보기 드문 반민주적 발언”이라며 “2020년 대선을 뒤집기 위해 헌법의 종료를 언급하면서 양당의 비난을 끌어냈다”고 보도했다.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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