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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대한전선, 국내 최초 '500kV 전류형 HVDC 케이블' 국제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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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오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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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이 한전전력연구원 고창전력시험센터에서 국제 공인 인증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대한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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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이 500kV(킬로볼트) 전류형 XLPE(가교폴리에틸렌) HVDC(초고압직류송전) 육상케이블 시스템의 개발을 완료하고, 국제 공인인증을 획득했다고 5일 밝혔다.

500kV는 현재까지 개발된 전류형 XLPE HVDC 케이블 시스템 중 가장 높은 전압이다. 대한전선은 국내 최초로 해당 케이블에 대한 KEMA 국제 공인인증을 완료했다. 전 세계로 보면 일본에 이은 두 번째다.

대한전선은 이번 인증 테스트를 통해 기술력과 안정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동시에 대규모 사업 참여 기회를 확보하게 됐다.

HVDC는 교류에 비해 전력 손실이 적고 송전 거리에 제약이 없어 장거리 대규모 송전의 핵심기술로 꼽힌다. 국가 간 전력망 연계와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등 직류를 기반으로 하는 신재생 에너지원이 확대됨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HVDC 케이블의 글로벌 시장 규모가 2020년 70조원에서 2030년 159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본다.

특히 XLPE로 절연하는 HVDC는 절연 및 내열 성능이 우수하고 내구성이 높아 유럽 및 미국 등 선진 시장에서 급부상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전류형 외에도 전압형 500kV HVDC 케이블에 대한 KEMA 공인인증 시험에도 성공했다. 이로 인해 대한전선은 2017년 개발 완료한 500kV MI-PPLP(반합성지 강제함침) HVDC를 포함해 XLPE 전류형, 전압형 등 모든 변환 방식의 500kV급 HVDC 육상케이블 시스템에 대한 기술 역량을 갖추게 됐다.

나형균 대한전선 사장은 "장거리 송전에 대한 세계적인 요구와 신재생 에너지원의 확산이 활발해지는 현 시점에서 대한전선이 국제 인증을 통해 HVDC에 대한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국내에서 진행 예정인 대규모 HVDC 사업 참여는 물론, 유럽 및 미국 등에서 본격화되고 있는 신재생 전력망 프로젝트에서 사업 기회를 적극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충남 당진에 건설 예정인 해저케이블 임해공장을 활용해 HVDC 해저케이블 시스템 개발을 조속히 완료하겠다"면서 "HVDC와 관련한 모든 기술 역량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전선은 HVDC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는 판단 하에 2016년 HVDC 케이블을 핵심 동력으로 선정하고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2017년에는 500kV MI-PPLP HVDC 케이블 개발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소재 전문 기업인 ㈜화승소재와 HVDC 케이블 접속재용 절연물 신소재를 공동으로 개발하며 HVDC 핵심소재의 국산화와 기술자립을 실현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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