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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바다표범 2500마리 떼죽음…러시아 해변서 발견돼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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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러시아 방송 RU-RTR이 4일 카스피해 러시아 해변으로 밀려온 바다표범들의 사체를 당국자들이 확인하는 모습을 보도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된 카스피해 바다표범 약 2500마리의 사체가 러시아 해변에서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4일(현지 시각) dpa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당국은 러시아 남부 이슬람 자치공화국인 다게스탄 해안 곳곳에서 바다표범 2500마리의 사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전날 700마리가 먼저 발견된 이후에도 사체 수가 계속 늘고 있다고 dpa 통신은 전했다.

카스피해 바다표범의 사체 2500마리는 지난 10년간 발생한 바다표범의 대량 폐사 사례 가운데서도 가장 큰 규모라고 러시아 당국은 설명했다.

석유 생산이 이뤄지는 카스피해는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 이란, 투르크메니스탄 등 5개국에 둘러싸여 있다. 카스피해 근처의 바다표범 개체 수는 지난 수십 년간 석유 유출로 인한 환경 오염과 기후변화, 남획 등으로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환경단체 등에 따르면 1900년대 초만 해도 100만 마리 이상이었던 카스피해 바다표범의 개체 수는 7만 마리까지 감소했다. 지난해 5월에도 카스피해 연안에서 바다표범 170마리가 폐사된 채 발견됐다.

러시아 당국은 바다표범 사체에 대한 실험·분석을 통해 대량 폐사의 원인을 규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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