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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韓 6위 무역대국 반열에..삼성전자 수출 1200억불탑 '신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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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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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무역이 수출량과 무역량 모두 사상 최초로 6위 반열에 올라섰다. 협소한 국내시장과 적은 자원, 불리한 지정학적 요건을 딛고 써낸 경제성장의 신화다. 수출의 기둥 삼성전자는 첫 '1200억불(156조원) 수출 탑'을 받으며 신기록을 1년만에 다시 썼다.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59회 무역의 날' 기념식을 주관했다. 구 회장은 "우리 무역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크게 선전했다"며 "우리나라는 10대 교역국 중 수출증가율 5위를 기록했고, 수출이 2년 연속 6000억달러(779조원)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세계 수출 순위가 작년 7위에서 6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이어 "수입도 세계 9위에서 8위로 함께 증가하면서 우리의 교역규모는 작년 세계 8위에서 두 계단 도약해 사상 최초 6위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 경제규모가 세계 10위권임을 감안할 때, 세계 6위 무역규모 달성은 무역강국 한국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쾌거"라고 강조했다.

원자재와 소비재를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산업구조 상 무역적자는 여전했다. 그럼에도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하는 수출 증가는 고무적이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597명의 정부 유공자에 대한 포상과 1780개사에 대한 수출의 탑 시상이 진행됐다. 수출의 탑 수상 기업은 1573사에서 1780사로 전년 대비 207개사 늘었다. '1백만불(달러) 수출의 탑' 수상기업은 516개에서 535개사로 19개사 늘었다.

정경오 희성피엠텍㈜ 대표, 최우각 대성하이텍 대표가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와 이장열 서울전선 대표가 은탑을, 박찬동 SK하이닉스 부회장이 동탑을, 조장호 라모스테크놀러지 대표가 철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역대 최고액인 1200억수출탑을 수상하며 작년 1100억불 탑에 이어 1년만에 기록을 다시 썼다. 삼성전자는 D램, 낸드플래시, SSD, TV, 냉장고, 스마트폰, 휴대폰 등의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세계 1위를 기록 중이다.

이 외에도 한화솔루션이 올 상반기 태양광·첨단소재 분야 수출 1조원을 달성했고, 미국 태양광 모듈시장 점유율 1위를 확보함과 동시에 태양광셀 생산 글로벌 1위로 도약하면서 20억불탑을 받았다. 엘앤에프도 국내 자본으로는 최초로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 생산에 성공하면서 해당 기술이 국가 핵심기술로 지정되는 성과를 창출하며 10억불탑을 받았다.

구 회장은 "많은 성과를 냈지만 무역수지의 적자 반전은 조속히 극복해야할 과제"라면서 "무역적자는 에너지 가격 상승이 주요 원인이지만, 국내 에너지 과소비 구조에 기인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 과소비 구조를 개선하고 에너지 절약운동을 확산해간다면 무역적자 개선은 어렵지 않게 이루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기념식은 창공으로 도약하는 에어쇼 팀 블랙이글스의 모습과 함께 이들이 에어쇼를 진행했던 12개국(영국, 체코, 폴란드, 그리스, 이집트, 사우디, 오만, 인도, 태국, 베트남, 필리핀, 대만)을 소개하며 시작됐다. 기념식 말미엔 우리나라의 신·구 5대 수출산업을 통해 세계로 뻗어나가는 대한민국을 표현한 '세계 수출5강을 위한 도약 세리머니'가 진행됐다.

우경희 기자 cheer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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