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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재용 회장의 첫 인사, 사장단은 누구?…역사상 첫 女사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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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민동훈 기자]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회계 부정·부당 합병 혐의 관련 공판을 마치고 청사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의결했다. 지난 2012년 부회장에 오른지 10년 만이다. 2022.10.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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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5일 사장 승진 7명, 위촉 업무 변경 2명 등 총 9명 규모의 2023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승진이 후 처음으로 단행한 인사다. 기존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의 '투톱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최초의 여성 사장을 배출하고 '기술 인재'를 과감하게 발탁함으로써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 아래에서 경영 안정을 도모하는 동시에 미래 준비를 위한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주문했다는 평가다.

주요 면면을 살펴보면 삼성전자 DX부문 네트워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김우준 부사장이 네트워크사업부장 사장으로 승진했다. 서울대 전자공학 박사 출신으로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상품전략그룹장, 차세대전략그룹장, 전략마케팅팀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하면서 영업·기술·전략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비즈니스 성장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승진을 통해 차세대 통신 중심의 네트워크 비즈니스 기반을 공고히 하고 사업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DX부문에선 삼성전자 역사상 첫 여성 사장이 탄생했다. 글로벌마케팅센터장 이영희 부사장을 글로벌마케팅실장 사장으로 발령했다. 로레알 출신의 마케팅 전문가로 2007년 삼성전자에 입사후 갤럭시 마케팅 성공 스토리를 만들고 삼성전자 브랜드 가치 제고에 크게 기여하는 성과를 거두며 고객 가치·경험 중심 회사로의 성장을 선도해 왔다. 사장 승진후 고객 중심의 마케팅 혁신 등의 역량 발휘와 함께 삼성전자 최초의 여성 사장으로서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DS부문에선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남석우 부사장이 사장으로, 반도체연구소장 송재혁 부사장이 DS부문 CTO 겸 반도체연구소장 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남석우 사장은 반도체 공정개발 및 제조 전문가로 반도체연구소에서 메모리 전제품 공정개발을 주도하였고 메모리·파운드리 제조기술센터장과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을 수행하며 반도체 공정 및 제조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공정과 제조·인프라·환경안전 분야 역량을 두루 갖춘 남 사장의 승진으로 반도체 초격차 확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송재혁 사장은 DRAM·플래시 메모리 공정개발부터 양산까지 반도체 전과정에 대한 기술리더십을 발휘하며 메모리 사업 글로벌 1위 달성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회사측은 이번 사장 승진과 함께 반도체 사업 CTO로서 반도체 전제품의 선단공정 개발을 리딩하며 반도체 기술 경쟁력 강화를 주도할 것을 주문했다.

DX부문에선 커뮤니케이션팀장을 맡은 백수현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SBS 보도국 부국장 출신의 홍보 전문가로 2013년 삼성전자로 입사후 국내홍보그룹장, 커뮤니케이션팀장을 역임하면서 회사 내부 뿐만 아니라 외부와의 소통 활성화에 기여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에선 커뮤니케이션팀장 박승희 부사장이 CR(Corporate Relations)담당 사장으로 승진, 영전했다. 중앙일보사 편집국장 출신의 언론 홍보 전문가로 풍부한 네트워크과 커뮤니케이션 역량에 기반해 CR담당으로서 대내외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가교 역할을 원활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 중국전략협력실 부실장 양걸 부사장도 사장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양 사장은 다양한 해외 판매법인을 경험한 반도체 영업마케팅 전문가로 중국총괄과 중국전략협력실 부실장을 역임하며 반도체 등 중국내 사업 확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사장 승진후 중국전략협력실장으로서 본인이 보유한 중국 네트워크와 비즈니스 안목을 바탕으로 원활한 협력과 지원을 이끌어 낼 것으로 예상된다.

DX부문 네트워크사업부장 전경훈 사장은 DX부문 CTO 겸 삼성 리서치장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포항공대 교수 출신으로 2012년 삼성전자 입사후 차세대통신연구팀장, 네트워크 개발팀장, 네트워크사업부장을 역임하며 5G 세계 최초 상용화 등의 성과를 거두며 네트워크 사업 성장에 기여한 통신기술 전문가다.

직전 삼성 리서치장장을 맡았던 승현준 사장은 삼성리서치 글로벌R&D협력담당 사장으로 이동했다. AI(인공지능) 분야 최고 전문가로 우수한 연구능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지속 활용해 해외 주요대 및 선진 연구소와의 R&D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우수인재 영입에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사장단 인사의 특징에 대해 네트워크 사업의 성장에 기여한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사업부장으로 과감히 보임하고, 반도체 사업의 개발과 제조 역량 강화에 기여한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핵심사업의 미래 대비 경쟁력 강화의지를 확고히 하는 한편, 성과주의 인사를 실현했다는 데 있다고 밝혔다.

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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