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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현대차, 10월까지 수소차 판매 세계 1위…2위 도요타와 격차 더 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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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수소차 시장 전년 대비 8.8% 성장

현대차 넥쏘 1만6195대 판매로 세계 1위

점유율 전년 53%에서 올해 59.2%로 확대

2위 도요타 점유율 17.9%로 대폭 감소

[이데일리 박민 기자] 올해 10월까지 전 세계 수소연료전지차 시장에서 현대자동차가 1위 자리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 여러 악재 속에도 넥쏘(NEXO) 모델의 꾸준한 판매량으로 현대차는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5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1~10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차의 총 판매대수는 1만6195대로, 전년 동기(1만4879대)보다 8.8%(1316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현대차 넥쏘 판매량은 9591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7% 늘어났다. 점유율은 지난해 53%에서 올해 59.2%로 확대하면서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반면 도요타 미라이 2세대 판매량은 2897대로 전년 동기 대비 47.4% 줄었다. 점유율도 37%에서 17.9%로 크게 떨어졌다. 이로써 현대차와 도요타의 점유율 차이는 10월 누적 기준 41.3%p로 나타났다.

이어 같은 기간 혼다 클래리티가 209대, 중국 상하이다퉁(上海大通·MAXUS)의 EUNIQ7 수소차 모델이 198대 팔렸다.

SN리서치 관계자는 “도요타와 혼다는 일본에서 반도체 부품 관련 공급망 문제로 물량 생산에 지속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며 “혼다는 클래리티 생산이 2021년 8월 중단됨에 따라 계속 부진한 상태이며, 중국 EUNIQ7는 올해 초 판매량이 부진했지만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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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도요타는 올해 말 중국에서 미라이 2세대를 수입 방식으로 판매할 예정으로 중국 시장에 수소차를 출시한 뒤 향후 현지 생산까지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수소차 시장 점유율을 점차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연말 중국 시장에 넥쏘를 출시하기 위해 중국 북쪽 지방의 낮은 온도에 배터리 성능이 저하되지 않도록 내구성을 보완한 중국형 넥쏘에 대해 중국 베이징 교통 당국으로부터 신에너지차(NEV) 라이선스를 정식 취득했다.

현대차는 중국형 넥쏘의 반응을 고려해 대형 수소 트럭인 엑시언트의 출시도 검토할 방침으로 알려져 현대차가 수소차를 기반으로 중국 시장의 반등 기회를 마련할 것으로 SNE리서치는 보고 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현대차가 넥쏘의 꾸준한 판매량으로 향후 수소차 시장 선두 유지에 어려움은 없어 보이나 일본과 중국의 완성차 기업들이 각국 정부의 투자에 힘입어 승용 수소차를 개발·출시할 계획”이라며 “특히 사회주의 체제인 중국은 정부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선두를 매섭게 추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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