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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뮤직뱅크’ 방송점수 논란…‘음반·음원 0점’ 첫사랑 1위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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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뮤직뱅크’가 방송점수로 1위 희비가 갈려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 |KBS 방송 캡처


신인 그룹 첫사랑이 KBS2 ‘뮤직뱅크’ 1위를 차지했다. 데뷔 4개월 만에 거둔 기분좋은 성과임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방송횟수 점수에 기댄 1위라 음악팬들 사이에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뮤직뱅크’ K-차트 1위는 첫사랑의 신곡 ‘러브티콘’(♡TiCON)이었다. 이 곡은 현재 역주행 돌풍 속 장기흥행 중인 가수 윤하의 ‘사건의 지평선’과 1위 후보에 올라 경합을 벌인 끝에 1위를 차지했다.

첫사랑 ‘러브티콘’의 경우 디지털 음원 점수와 음반 점수, 소셜 미디어 점수는 0점으로 나타났으나 시청자 선호도 점수 83점, 방송 횟수 점수 6324점으로 총 6407점을 받았다.

윤하 ‘사건의 지평선’은 디지털 음원 점수 3587점, 방송 횟수 점수 8점, 시청자 선호도 점수 881점, 소셜 미디어 점수 10점으로 총 4486점을 기록했다. 두 팀의 점수 차는 1921점에 달한다.

총점 집계 방식에 따라 메겨진 결과라지만 인지도가 낮은 신인 그룹이 현재 음원차트 정상을 달리고 있는 윤하를 제친 것을 두고 이번 첫사랑의 1위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많다

‘뮤직뱅크’ K-차트는 디지털음원(60%), 방송횟수(20%), 시청자선호도(10%), 음반(5%), 소셜미디어(5%)’ 점수를 합산해 집계한다. 첫사랑은 집계 기간 동안 KBS2 ‘불후의 명곡’과 KBS 쿨FM ‘스테이션Z’ 등에 출연해 방송 점수를 획득했다. 같은 기간 동안 윤하는 KBS 방송에 출연한 적이 없다. 첫사랑은 방송 횟수 점수가 20%임에도 불구하고 60%에 달하는 디지털 음원 점수의 윤하를 넘어서며 1위에 올랐다.

일부 팬들은 ‘뮤직뱅크’가 방송점수 비중을 지나치게 많이 둬 방송 플레이 횟수가 적은 가수들에게 상대적으로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며 공정성 논란을 제기하기도 했다.

‘뮤직뱅크’의 방송 점수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엔 임영웅이 ‘다시 만날 수 있을까’로 디지털 음원 점수, 음반 점수에선 높은 점수를 얻었으나 방송 점수 부족(0점)으로 갓 데뷔한 그룹 르세라핌과의 맞대결에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당시 임영웅의 팬들은 ‘뮤직뱅크’ 제작진을 고소했고, 지난 10월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뮤직뱅크’ 업무방해 혐의로 제작진을 참고인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하지만 KBS 측은 “‘뮤직뱅크’는 방송 조작을 한 적이 없다”며 “경찰 조사에 협조해서 의혹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반박했고, 현재 수사가 계속 진행 중이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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