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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경찰, 안성 물류창고 붕괴·추락사고 14명 입건 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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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지난 10월21일 경기 안성시 원곡면 저온물류창고 신축 공사장에서 거푸집이 무너져 내려 작업 중이던 노동자 5명이 추락해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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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안성 물류창고 신축 공사장 붕괴·추락사고와 관련해 시공사 및 하청업체 관계자가 무더기로 경찰에 입건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안성 사고 전담수사팀은 시공사인 에스지씨(SGC)이테크건설 현장 소장 ㄱ씨와 감리 등 관계자 8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하청업체인 삼마건설 등 현장 및 본사 관계자 6명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앞서 지난 10월27일 시공사와 하청업체 등 8곳에서 압수한 자료를 분석한 경찰은 ㄱ씨 등이 시공 과정에서 안전과 관련한 구조 검토를 하지 않은 사실을 적발했다. 이후 하청업체 관련자들이 설계와 다르게 임의로 시공한 정황을 확인해 추가로 입건했다.

이 현장에서는 지난 10월21일 낮 1시5분께 거푸집이 무너져 내려 작업 중이던 노동자 5명이 추락해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4층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던 중 거푸집이 3층으로 내려앉으면서 사고가 났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합동감식을 벌여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고용노동부가 에스지씨가 시공하는 전국 31개 건설 현장에 대한 감독 결과, 29곳에서 142건의 위반 사항이 적발됐다. 적발 내용을 보면, 14곳에서 안전난간 미설치 등 안전조처 미준수 35건, 29곳에서 안전보건교육 미실시 등 안전관리 미흡 사항 107건이었다. 고용부는 시정 명령과 함께 2억6천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고용부는 안성 물류창고 사고와 관련해 에스지씨 안찬규 대표이사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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