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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내야 격랑 예고 KIA '캡틴' 김선빈 다년계약으로 기둥 세워야[SS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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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KIA 김선빈.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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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KIA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사실상 빈손으로 돌아섰다. 추가 트레이드 등 선수단 구성 변화 가능성은 남아있지만, 취약점으로 꼽힌 포수 보강에는 실패했다.

예상외로 조용한 겨울을 보낸 이유는 샐러리캡이다. 2023시즌부터 3년간 시행할 샐러리캡은 114억2638만원이다. 샐러리캡은 최근 2년간 구단별 연봉 상위 40인 총액의 120%으로 산정하는데, KIA는 115억 6339만원에 달했다. 지난해 54억 325만원보다 두 배이상 증가한 것은 나성범(6년 150억원) 양현종(4년 103억원)의 계약금과 연봉이 포함된 탓이다. 둘에게 지급하는 계약금 90억원을 몇 차례에 걸쳐 지급하느냐에 따라 샐러리캡을 낮출 여지는 있다. 내년시즌 후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김선빈(33)의 다년계약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019년 시즌 후 4년 총액 40억원에 도장을 찍은 김선빈은 내년시즌 후 두 번째 FA 권리를 얻는다. 외부 수혈을 고민하는 상황이라면, 사전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김선빈의 비FA 다년계약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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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와 FA 계약을 맺은 박동원(오른쪽)과 LG 차명석 단장이 입단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제공 | LG 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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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박동원과 비FA 다년계약을 추진했던 KIA는 끝내 협상에 실패했다. FA시장에서도 표면상 5억원 차이로 박동원을 놓쳤다. 타이거즈에 대한 박동원의 로열티가 높지 않았던 게 화근이었다. 트레이드로 주효상을 데려왔지만,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내년 시즌 후 이지영(키움) 김태군(삼성) 김민식(SSG) 등이 FA 권리를 얻는 점도 KIA가 소극적으로 움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올해 포수 FA 시장은 지나치게 과열됐다.

장기적 관점에서 선수 보강을 꾀한다면, ‘집토끼’의 안정이 필요하다. 나성범이 합류했지만, KIA는 선수단내에서 구심점 역할을 하는 선수가 꼭 필요한 팀이다. 프랜차이즈 스타인 김선빈은 김주찬(현 두산코치) 이범호(현 코치)와 비견될 만큼 선수단의 신뢰가 강한 베테랑이다. 올해 캡틴 중책을 맡아 팀을 잘끌어온 점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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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선빈.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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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시즌 KIA는 내야 경쟁이 훨씬 치열할 전망이다. ‘도루왕’ 박찬호에 ‘슈퍼루키’ 김도영이 한 단계 도약을 꿈꾸는데, 베테랑 내야수 류지혁이 건강하게 시즌을 치렀고, 황대인도 풀타임 경험을 통해 차세대 4번타자로서 가능성을 증명했다.여기에 거포 기대주 변우혁이 가세했다. 당장 코너 내야가 격전지로 돌변했다. 변우혁 김도형 황대인은 성장 중인 선수들이다. 상수로 보긴 어렵다. 2루와 유격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김선빈이 ‘뒷배’로 버팀목 역할을 해야 젊은 야수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비FA 다년계약은 계약금을 연봉에 합산해 샐러리캡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LG는 이미 오지환의 다년계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지환도 내년시즌을 마치면 FA권리를 다시 얻는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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