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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20% 돌파 '재벌집 막내아들' 신드롬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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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재벌집 막내아들'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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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벽을 뚫었다.

JTBC 금토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이 신드롬 열풍의 중심에 섰다. 8회까지 방영된 이 작품은 자체 최고인 전국 19.4%, 수도권 21.8%(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돌파하며 전 채널 1위에 올랐다. 타깃 2049 시청률에서도 9.3%를 기록, 연일 자체 최고를 경신하며 전 채널 1위를 이어갔다. 올해 최고 시청률로 주목을 받았던 ENA채널 수목극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17.534%, 전국 기준)를 넘어섰다. 이제 비지상파 드라마 최고 시청률 기록을 세운 '부부의 세계'(28.4%)를 넘어서느냐 못 넘어서느냐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OTT(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에서도 '재벌집 막내아들'은 거센 힘을 자랑 중이다. 지난 1일 아시아 최대 OTT 플랫폼 Viu(뷰)에 따르면, '재벌집 막내아들'은 1회부터 6회가 공개된 약 10여 일의 기간 동안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홍콩, 싱가포르, 태국, 필리핀 등에서 가장 많이 본 콘텐트(the most watched show)로 집계됐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재벌 총수 일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서 송중기(윤현우)가 재벌가의 막내아들로 회귀해 인생 2회 차를 사는 판타지 회귀물이다.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미래를 아는 자' 송중기의 행보는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고 있다. 미래를 꿰뚫고 있는 유일무이한 사람으로서 순양가에 맞서 묘한 심리전을 펼치며 막강한 부와 권력을 흔들고 있다.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은 "일단 제일 큰 건 회귀물이 가지고 있는 판타지를 잘 활용했다는 점이다. 이 작품 같은 경우 회귀물에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현대사에 대한 이야기를 가지고 오면서 허구와 현실이 어우러지게 하며 판타지를 극대화했다. 주인공은 모든 사실을 알고 하고픈 역량을 풀어가는, 욕망을 부추기는 부분이 있어 몰입도가 강력하다"라고 평했다.

이어 "또 재벌가의 이면을 들여다본다는 매력이 있다. 우리가 이미 뉴스를 통해 어느 정도는 알고는 있지만 실체에 대한 궁금증이 있다. 부유층이 가지고 있는 불행을 확인하고 싶은 욕망도 있다. 현실에서 태생적으로 결정이 돼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이 꿈꾸는 게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다)' 정서다. 새로운 삶으로 리셋해서 살고 싶다는 판타지를 이끌어낸 게 회귀물인데, 재벌가에서 태어나도 태생적으로 결정된 '이생망' 틀이 있는데 그 지점을 주인공이 깨나 가는 과정이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는 지점"이라고 덧붙였다.

이 작품은 기존 미니시리즈의 틀을 깨고 주 3회(금·토·일) 방송이 됐다. 11월과 12월 단 두 달 동안 16부작의 모든 스토리를 시청자들의 몰입도 높게, 단기간 쏟아붓겠다는 전략이었는데 이전보다 OTT에 익숙해진 요즘 시청자들의 시청 패턴을 읽은 전략이었다.

이와 관련 정 평론가는 "편성에서 공격적으로 했다. 보통 일주일 2회 방송이라고 하면 분산되는 면이 있는데, 탄력을 받는 작품이라면 주 3회 편성 시 엄청난 시너지가 일어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사례가 됐다. 이 같은 편성 전략은 추후 작품에 따라 고려될 만한 부분"이라고 전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황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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