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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이태원 참사]'보고서 삭제' 박성민 경무관 구속...이임재 기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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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이태원 참사 부실대응과 정보보고서 삭제 의혹으로 영장이 청구된 경찰 간부 4명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린 5일 오후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경무관)이 서울서부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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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핼러윈 위험분석 보고서 삭제 의혹의 당사자인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경무관)과 김진호 전 용산서 정보과장(경정)이 구속 수감됐다. 한편 이태원 참사의 핵심 피의자로 지목되어 온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총경)과 송병주 전 용산서 112상황실장(경정)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김유미 서울서부지법 영장전담 판사는 5일 오후 박 경무관과 김 경정에 대해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편 이 총경과 송 경정에 대해서는 "현 단계에서 제출된 자료 만으로는 증거 인멸, 도망할 우려에 대한 구속 사유와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피의자의 충분한 방어권 보장이 필요하다"고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들 4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오후 2시 서울서부지법에서 시작됐다.

박 경무관은 5일 오후 1시 48분께 서울서부지법에 출석해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박 경무관은 '혐의를 인정하는지'와 '유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윗선 지시 없이 독단적으로 판단했는지' 등을 묻은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박 경무관은 증거인멸 교사 혐의가 적용됐다 구체적으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정보 보고서를 삭제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이날 오후 1시 27분께 김 경정 역시 서울서부지법에 출석해 "사실대로 투명하게 말하겠다"라고 말했다.

김 경정은 이태원에 인파 밀집에 따른 안전사고 우려를 경고한 내부 정보보고서를 참사가 발생한 후 삭제하도록 회유하고 혐의를 받는다.

이 총경은 핼러윈 참사 발생 50분 뒤 현장에 도착해 '늑장대응'을 한 혐의를 받는다. 핼러윈 축제 기간 경찰인력을 더 투입해야 한다는 보고가 있었음에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은 의혹도 있다.

송 경정은 참사 당일 사고 전후 적절한 안전조치를 하지 못한 혐의를 받는다.

특수본은 지난 1일 이들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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