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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후크엔터, 갈라섰다…아카데미 영광 함께한 동지였는데 '씁쓸' [TEN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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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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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여정과 후크엔터 권진영 대표. / 사진제공=후크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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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여정이 후크엔터테인먼트를 떠난다. 후크엔터와 이승기 간 갈등의 여파로 풀이된다. '미나리'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의 기쁨을 함께했던 '동지' 후크엔터와 윤여정의 개운치 못한 이별이다.

후크엔터는 5일 "2017년 3월부터 함께 한 배우 윤여정 선생님과의 계약이 종료됐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늘 건강히 좋은 작품으로 만나 뵐 수 있기를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후크엔터와 윤여정은 2017년 3월 계약했다. 당시 후크엔터는 "대한민국 영화계는 물론 방송계의 존경받는 선배로서 '여배우'라는 타이틀이 너무 잘 어울리는 시크한 여성으로서 각계각층에서 사랑받는 윤여정 배우님과 함께 할 수 있는 것에 무한한 영광을 느끼며, 앞으로 하시는 모든 일들이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최측근에서 최선을 다해 함께할 것"이라고 한 바 있다.

윤여정은 후크엔터와 계약 후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찬실이는 복도 많지', 드라마 '두 번은 없다' 등의 작품을 했다. 무엇보다 영화 '미나리'와 애플TV+ 드라마 '파친코'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됐다. '미나리'는 윤여정에게 한국 배우 최초 미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의 영광을 안긴 작품이었다. 윤여정은 4대에 걸친 한국인 이민자 가족의 대서사시를 그린 '파친코'에서는 격동의 시대 속 가족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해야만 했던 여인의 애환을 생생하게 그려내 전 세계인을 뭉클하게 했다. 윤여정에게도 후크엔터와 계약은 배우로서 새로운 길을 열게 된 계기였던 것이다.

후크엔터는 윤여정이 한국인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 됐을 당시, 이를 기념하며 2016년 3월 진행된 윤여정 데뷔 50주년 기념 파티 현장 영상을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영상에서 윤여정은 "선배님들도 와주시고 후배님들도 와줘서 고맙다. 후크엔터 권진영 대표가 이 파티를 마련해줬다 고맙다. 조력자 (후크엔터) 최선희 이사 고맙다"고 인사말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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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 사진제공=후크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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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크엔터는 '대배우' 윤여정에게 예우를 다했다. 윤여정은 2017년부터 2021년 3분기까지 약 31억 5000만 원의 매출을 냈다. 이 가운데 윤여정이 가져간 금액은 약 29억 9000만 원. 후크엔터는 지급수수료율 95%라는 계약 조건으로 윤여정을 향한 예우를 보여줬다. 방송계 관계자에 따르면 2017년 계약 당시 윤여정이 마땅한 매니지먼트를 구하지 못하고 있던 차에 후크엔터가 '한국에는 윤여정 같은 배우가 필요하다', '우리가 선생님을 모시자'며 손을 내밀었다고 한다.

후크엔터는 최근 이승기와 음원 정산 수익, 건물 매매 관련 지분 및 투자금 등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한 여파로 윤여정과 후크엔터가 지난달 '결별설'이 나오기도 했지만 후크엔터는 부인했다. 하지만 한 달 뒤, 후크엔터와 윤여정은 계약을 끝내게 됐다.

이승기와의 논란, 의혹이 되고 있는 부분은 후크엔터, 그리고 권진영 대표가 명백히 사실을 밝혀야 한다. 하지만 그 파장은 윤여정과 계약 종료까지 이어지게 됐다. 후크엔터와 윤여정의 여정은 아름다웠지만 그 마무리는 씁쓸함이 남게 됐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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