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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둔촌주공 특별공급 일부 ‘미달’… “본청약 성적 나와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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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주공(올림픽파크 포레온)’ 특별공급 청약에서 일부 주택형이 미달된 채 마감됐다. 서울 최대 재건축 단지인 둔촌주공은 향후 청약시장의 성패를 예측할 ‘가늠자’로 여겨졌던 만큼 본청약 결과는 향후 분양단지의 성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일 진행한 올림픽파크 포레온 특별공급이 평균 3.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091가구 모집에 3580명이 신청했다. 특별공급에는 분양가 9억원을 넘기지 않는 전용 29·39·49㎡ 등 소형 면적만 나왔다.

조선비즈

4일 오후 서울 강동구 둔촌동에 마련된 둔촌주공아파트(올림픽파크포레온) 견본주택을 둘러보는 방문객들의 모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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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최초 전형의 경우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1가구를 모집한 전용 29㎡에는 80명이 몰렸다. 159가구를 모집한 전용 39㎡에는 629명이 청약통장을 던졌다. 전용 49㎡는 94가구에 1870명이 신청해 19.8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일부 전형 면적에서 미달한 경우도 발생했다. 총 507가구가 배정된 신혼부부 전형에는 756명이 지원해 1.5 대 1의 경쟁률을 보였지만, 그 중 301가구를 모집하는 39㎡에는 90명 만이 지원했다. 노부모 부양 전형 전용 39㎡는 34가구 모집에 신청자가 5명에 불과했다. 기관추천 전형 39㎡도 115가구에 신청자가 28명에 그쳤다. 다자녀 가구 전형의 전용 49㎡도 62가구에 45명 만이 청약통장을 썼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특별공급 청약 경쟁률이 예상보다 낮은 것은 소형 평형만 특별공급 대상으로 나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투기과열지구에서는 분양가가 9억원을 넘으면 특별공급 물량으로 배정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본청약에서는 미달이 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다만 본청약 성적마저 저조할 경우에는 청약시장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임병철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다자녀, 노부모부양 등 세대 구성원의 수가 어느정도 되는데 면적은 작으니 일부 평형이 미달되지 않았나 한다”면서 “본청약은 59㎡를 중심으로 수요가 많은 평형이 있는 만큼 미달은 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특별공급 미달이 됐다고 해서 본청약 미달을 예상하기 쉽지 않다”면서 “분양시장의 분위기도 침체된 상황에서 둔촌 주공의 본청약마저 성적이 저조하다면 시장 전반이 가라앉을 수 있다”고 했다.

청약은 이날 1순위 당해 지역(서울시 2년 이상 거주자), 오는 7일 기타지역(서울시 2년 미만 거주자 및 수도권 거주자), 8일 2순위 신청이 시작된다. 당첨자 발표는 내달 15일이며, 입주는 2025년 1월 예정이다.

조은임 기자(goodni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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