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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초등생들에게 “돼지보다 못하다”… 폭언 교사 결국 검찰에 넘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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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한 초교 교사 두차례 폭언
충격받은 학생들 한때 등교 거부
경찰, 부적절 언어로 학대 판단


초등학생들에게 폭언을 퍼부어 등교 거부사태까지 이어졌던 경남의 한 초등학교 교사에게 아동학대 혐의가 적용돼 검찰에 송치됐다.

6일 경남경찰청 아동청소년범죄수사대는 아동복지법 위반(정서적 학대)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종사자에 대한 가중처벌) 혐의로 도내 모 초등학교 1학년 담임교사를 맡았던 A씨를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모 초등학교 1학년 담임인 A씨는 지난 10월 중순 청소지도를 하던 중 두 차례 5학년 학생 12명에게 폭언과 막말을 해 학생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았다.

A교사는 당시 학생들에게 “부모는 너를 싫어해서 괴물로 키우는 것이다”, “너희들보고 개XX라고 한 이유는 개가 요즘 사람보다 잘 대접받고 있기 때문이다”, “네가 이러고도 학생이냐, 농사나 지어라”, “1학년보다 공부 못하는 XX들” 등의 폭언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교사의 폭언에 충격을 받은 5학년 학생들은 당일 수업을 다 하지 못하고 조퇴했다. 이후 사태가 확산돼 5학년 모든 학생들이 등교를 거부하는 일까지 일어났다. 결국 A교사는 5학년 학생과 학부모가 모인 자리에서 공개 사과를 했다.

교육 당국은 A씨의 이런 행각이 알려지자 직위를 해제한 바 있다.

경찰은 해당학교로 부터 신고를 받고 한 달여간 수사를 벌여 A교사가 부적절한 언어 사용으로 학생들을 학대한 혐의가 충분히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매일경제

경남의 한 초등학교 학생의 진술서. <자료=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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