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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관중석에 고개 숙인 일본 감독, “승부차기 나선 선수들 칭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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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모리야스 하지메(54)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남부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크로아티아전 경기가 끝난 뒤 경기장을 찾은 관중을 향해 허리 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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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은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승부차기로 크로아티아에 패하고 관중석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조별리그에서 우승 후보인 독일과 스페인을 격파한 일본 대표팀은 16강전에서도 선제골을 넣었으나 끝내 8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6일(한국 시간) 일본 대표팀은 카타르 도하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 16강전에서 전·후반 90분과 연장전까지 120분을 치렀음에도 1-1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고, 결국 승부차기에서 1-3으로 졌다. 2002년, 2010년, 2018년에 이어 네 번째 월드컵 16강에서도 패자가 됐다.

경기 뒤 모리야스 감독은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월드컵이라는 멋진 무대에서 많은 선수와 관계자의 노력, 국민들의 응원 덕에 힘을 내 싸울 수 있었다. 길을 이어 나가지 못해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다. 그러면서도 “(8강 진출에 실패해) 새로운 경치를 보지 못했다고 평가받을 수 있지만, 독일, 스페인 등 강호를 꺾으며 새로운 풍경을 봤다”며 얻은 성과도 강조했다.

8강에 오르지는 못했으나 일본 내에서는 모리야스 감독의 대표팀을 칭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닛칸스포츠는 “모리야스는 24시간 축구만 생각하는 감독이다. 역대 월드컵에서 가장 강한 일본 대표팀의 모습을 봤다”고 평가하며 “일본축구협회가 모리야스 감독의 재계약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16강전에서 일본은 선제골을 넣는 등 전후반과 연장 120분 동안 2018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팀인 크로아티아와 대등하게 싸웠다. 그러나 승부차기에 나선 4명의 키커 중 3명이 실패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선수들은 용감하게 120분 동안 싸웠다. 경기 내용을 보면 우리가 승리해도 이상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승부차기 결과는 어쩔 수 없다. 승부차기 순서는 선수들의 결정에 따랐다. 엄청난 압박감 속에서도 용기 있게 도전한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민국 기자(mansa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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