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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벅찬 응원’ 팬들에게 6초간 90도 인사…일 감독의 마지막 세리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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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차기에서 크로아티아에 1-3 패배…8강 꿈 좌절

독일·스페인 꺾고 일본 축구의 새로운 장 열어제쳐


한겨레

6일 새벽(한국시각)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크로아티아에 패해 8강 진출이 좌절된 일본 대표팀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끝까지 응원을 해 준 팬들을 향해 가슴에 손을 올린 뒤 90도로 허리를 깊이 숙여 약 6초 동안 인사를 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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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새벽(한국시각)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크로아티아에 패해 8강 진출이 좌절된 일본 월드컵 축구대표팀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일본 팬들이 있는 스탠드 쪽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가슴에 손을 올린 뒤 90도로 허리를 깊이 숙여 약 6초 동안 끝까지 응원에 나선 팬들을 향해 인사를 했다. 일본뿐만 아니라 해외 언론들도 이 장면을 전하며 “팬들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한 마음을 담은 것”이라고 해석했다.

일본 축구대표팀은 카타르 도하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크로아티아와 16강전에서 연장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3으로 졌다. E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지만, 일본의 대회 목표인 8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일본은 2002년, 2010년, 2018년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네 차례나 월드컵 8강 탈락의 쓴잔을 마셨다.

모리야스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은 정말 잘해줬다. 이번에도 16강의 벽은 깨지 못했지만 선수들이 새 시대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월드컵 우승 경험국인 독일, 스페인을 이길 수 있다는 새로운 풍경, 일본이 세계를 이겨나갈 수 있다는 새 시대를 보여줬다. 선수들에겐 이 아쉬움을 다음 성장으로 이어가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끝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은 아쉬움과 함께 4년 후를 기약했다. 주장 요시다 마야 선수는 기자회견에서 “4년 동안 매일 이 벽을 깨기 위해 도전했는데, 마지막에 결과가 나오지 않아 속상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골키퍼 곤다 슈이치 선수는 “일본 축구는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자신감을 갖고 업데이트를 해나가야 한다”고 투지를 밝혔다. 다른 선수들도 “이번 대회를 돌아보며 다양한 경험을 했다”, “이 아쉬움을 4년 후에 풀고 싶다”고 말했다.

한겨레

일본 축구대표팀이 카타르 도하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크로아티아와 16강전에서 연장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3으로 져 8강 진출이 좌절되자, 일본 팬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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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이겨 8강에 진출한 크로아티아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 선수는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힘든 경기였다. 일본은 매우 강했다. 조별리그에서 독일과 스페인을 이긴 것은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이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일본팀을 평가했다.

일본 축구팬들도 선수들을 격려했다. 카타르까지 응원을 온 여성은 <엔에이치케이>(NHK) 방송 인터뷰에서 “일본 대표팀은 희망과 감동을 줬다. 고마운 마음이다. 앞으로도 계속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새벽까지 도쿄 시부야에서 거리 응원에 나선 20대 여성도 이 방송에 “졌지만 선수들이 전력을 다한 좋은 경기였다. 다음 월드컵에서는 8강의 벽을 깰 것으로 믿고 계속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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