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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네이버도 꽂혔다...달아오른 AI반도체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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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기업 잇단 투자행보

삼성전자-네이버 개발협력 MOU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역량 시너지

초거대 AI모델 경량화 기술 검증

58조원 시장 미래 먹거리로 주목

SKT·KT도 참전...기술경쟁 본격

헤럴드경제

한진만(왼쪽)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부사장과 정석근 네이버 클로바 CIC 대표가 AI 반도체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양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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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반도체 전쟁 시작됐다”

삼성전자와 네이버가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에서 본격적인 외형 확장에 나선다. 각사의 역량을 결합한 새로운 반도체 솔루션을 개발, 미래 AI 산업을 이끌 선도적인 기술 기반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AI 반도체는 네이버가 공격적인 투자 행보에 나서고 있는 분야다. SK텔레콤, KT 등 국내 대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도 본격적으로 AI 반도체 시장에 뛰어들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기업 간의 치열한 기술 경쟁이 예상된다.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역량 시너지= 삼성전자와 네이버는 AI 반도체 솔루션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실무 테스크 포스를 발족했다고 6일 밝혔다. 두 회사는 미래 AI 산업의 혁신을 선도할 새로운 반도체 솔루션을 개발하는데 힘을 모은다. 국내 AI 기술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두 회사의 이번 협력은 각각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기술 강자들의 결합으로 역량을 융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네이버와 삼성전자는 각각의 강점에 대한 상호 협력을 통해 실제 초대규모 AI 환경을 고려, AI 시스템의 병목을 해결하고 전력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반도체 솔루션 개발에 착수한다.

네이버는 자체 구축한 슈퍼컴퓨터 인프라에 기반한 초대규모 AI를 개발해 하루 3600만명이 넘는 사용자가 사용하는 네이버 서비스에 적용해왔다. 이같은 기술 노하우를 기반으로 기존 모델 대비 2-3배 수준의 빠른 성능을 구현할 수 있는 경량화 알고리즘을 확보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개발, 제조 기술력은 물론, 스마트SSD, HBM-PIM(Processing-in-Memory) 등 시스템 병목 해소를 위한 메모리 기반의 선도적 솔루션을 다수 개발하는 등 다양한 기술 경쟁력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양 사는 우선 초거대 AI모델의 응용 확산을 위한 필수요소인 경량화 솔루션에 대한 기술 검증과 개발에 착수한다. 더 나아가 컴퓨테이셔널 스토리지, HBM-PIM, CXL 등 고성능 컴퓨팅을 지원하는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의 확산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58조원 시장 잡아라...돈 쏟아붓는 ICT 기업들= AI 반도체 분야는 네이버가 최근 가장 적극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는 분야다. 네이버는 스타트업 양성조직인 D2SF를 통해 AI 반도체 스타트업 퓨리오사AI에 지난 2019년 8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이어 지난해에는 다른 기관투자자들과 함께 800억원의 후속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SK텔레콤, KT 등 국내 대표 ICT 기업들도 AI 반도체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 등 ICT 패밀리사의 기술을 결합한 AI 반도체 ‘사피온’을 일찌감치 선보이고 기술 완성도를 강화하고 있다. KT 역시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에 300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사업협력에 나선 상태다.

굵직한 ICT 기업들이 앞다퉈 AI 반도체에 공을 들이는 것은 음성인식, 자율주행, 메타버스 등 AI산업 응용 분야가 확대되면서 AI 반도체 시장의 급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AI 반도체 시장 규모는 444억달러(약 58조원)에 달한다. 전년보다 27.8%나 성장한 수치다. 더 나아가 2026년에는 861억달러(약 112조)로 4년새 두 배 가까이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돼, 미래 핵심 새 먹거리인 AI 반도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술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박세정 기자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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