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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눈 내리니 제설작업…청주시 늑장대처에 교통대란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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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6일 오전 청주시에 1cm 안팎의 눈이 내린 가운데 출근길이 꽉 막혀 차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독자 제공



청주에 1.5센티미터도 되지 않는 눈이 내렸으나 청주시의 제설작업 늑장 대처로 도심 주요 도로가 마비되다시피했다.

전날 눈예보에도 불구하고 안이한 대응과 안일한 제설작업을 펴다 출근길 대란을 빚었다.

청주에는 6일 새벽 6시 40분부터 복대동 0.4㎝, 낭성면 1.3㎝,.미원면 1.5㎝ 등의 눈이 내렸다.

하지만 염화칼슘 살포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전날 눈예보가 있었지만 청주시는 새벽시간대 염화칼슘 등 사전 살포 작업을 진행하지 않았고 살포에 대비한 자재 상차 준비도 이뤄지지 못했다.

청주시 관계자는 "사전에 눈 예보가 있으면 제설자재를 제설차에 실어주는 포크레인 등 상차 장비를 미리 불러 제설 준비작업을 하지만 예보보다 이른 시간에 눈이 내리면서 오전 7시쯤 상차 장비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민간업체에 빌려쓰는 상차 포크레인 차량도 도로가 막혀 늦게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흥덕구청은 오전 8시부터, 다른 구청은 8시 40분부터 24대의 제설장비를 동원해 제설작업에 들어갔지만 이미 출근길 차량들이 도로를 가득 메우고 움직이지 못해 제대로 제설작업을 할 수도 없었다

결국 청주시의 늑장 대처에 적은 적설량에도 시내 도로는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고 시민들의 지각 사태가 속출한 것이다.

평소에 20분이 안걸리던 청주시 용정동의 한 아파트에서 효성병원까지 출근하던 한 시민은 2시간이 소요됐고 청주시 분평사거리에서 꽃다리까지 1시간 넘게 걸리는 등 시내 주요 도로는 마비돼 차량들이 거의 움직이지를 못했다.

출근시간 차량속에 장시간 갇혀있는 시민들은 "이 정도의 눈에 도로가 이렇게 마비될 수 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노컷뉴스

청주시 자유게시판 캡처



청주시청 자유게시판에도 '눈 예보까지 있었는데 제설이 왜 이모양입니까?, '제설 안합니까?? 역대급 최악이네요', "큰길도 전혀 안되어 있는 제설작업', '출근시간 대비해서 미리 좀 했어야지' 등 시민들의 분통섞인 게시글이 이어졌다.

1.5센티미터도 되지 않는 적설량에 시내 주요 도로가 모두 마비되다시피 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러한 영향으로 청주시의회도 이날 10시에 열기로 한 행정문화위원회와 농업정책위원회, 도시건설위원회의 행정사무감사를 11시로 한 시간 늦췄다.

한편 청주기상지청은 "이날 밤부터 내일 아침까지 1에서 5센티미터의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교통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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