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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수출 중소기업 55% “원자재 가격 상승이 최대 위험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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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출 중소기업 2곳 중 1곳은 내년도 수출전망과 관련해 원자재 가격 상승을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 같은 내용의 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중앙회는 수출 중소기업 514개를 대상으로 ‘2023년 중소기업 수출전망 및 무역애로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2023년 수출전망에 대해 44.7%가 ‘보통’이라고 답했고 28.6%가 ‘좋다’, 26.7%가 ‘나쁘다’고 답했다. 지난해 11월 발표된 조사결과와 비교할 때 ‘좋다’는 응답은 40.4%에서 28.6%로 11.8%포인트(P) 감소했고, ‘나쁘다’는 응답은 5.2%에서 26.7%로 21.5%P 증가해 수출 중소기업이 내년도 수출 환경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비중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비즈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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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수출 위험요인으로 응답기업 절반 이상(54.9%)이 ‘원자재 가격 상승’을 꼽았으며, 이어 ’환율변동’(44.4%), ‘물류애로’(37.5%) 순이었다. 기업들은 위험요인 관리를 위해 주로 ‘정부 지원사업을 활용’(50.0%)하고 있었으며, 이외에도 ‘수출 국가 다변화’(19.6%), ‘수출 보험’(19.1%)을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 수출 확대를 위해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로는 ‘해외전시회 등 수출 마케팅 지원 확대’가 30.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수출 선박‧항공 확보 및 운임 지원’(25.7%), 신시장 개척 등 수출 다변화 지원(14.6%) 등 답변도 있었다.

최근 환율급등의 영향으로 응답기업의 46.7%가 피해를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 별 영향이 없는 기업이 30.2%, 이익이 발생한 기업은 23.2%에 그쳤다. 세부적으로 보면 수출입기업의 53.1%가 피해가 발생했다고 응답한 반면, 수출만 하는 기업의 41.8%가 피해가 발생했다고 응답해 상대적으로 수출기업이 수출입기업에 비해 피해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급등에 따른 피해 유형으로는 ‘원자재 가격인상에 따른 비용증가’ (85.4%)와 ‘물류비 가중으로 인한 부담 확대’(50.0%) 등이 꼽혔다.

한편, 물류난으로 인해 응답기업의 55.0%가 애로를 겪었으며, 주요 애로사항으로 ▲해운·항공운임 상승 (79.6%) ▲선적 지연 (45.3%) ▲컨테이너 부족 (19.6%) 등이 꼽혔다. 수출액에서 물류 운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10.7%, 수입액에서 물류 운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4.4%로 나타났으며, 82.3%의 기업이 수·출입 물류애로 해소를 위해 정부의 운임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 관련 조사에서는 응답기업 절반 이상(52.9%)이 애로를 겪고 있고, 영업이익은 평균 13.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관련한 정부 지원책으로는 ‘원자재 구매 금융‧보증지원’ (48.6%)이 가장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장기화 되고 주요국 통화정책도 유동적이다 보니, 내년도 중소기업의 수출 전망도 밝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원자재 조달·물류 운임 등 비용부담이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히고 있는 만큼,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마케팅과 정보제공 등을 통해 안정적 거래선을 확보·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은영 기자(eunyou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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