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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포르투갈 감독도…"호날두 교체될 때 행동, 마음에 안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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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포르투갈 축구 대표팀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이 한국과의 경기에서 교체되며 조규성과 트러블을 일으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비판하고 나섰다.

AFP,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산투스 감독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호날두의 당시 행동에 대해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H조 최종전에서 한국 대표팀은 포르투갈을 2-1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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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3일 열린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교체 도중 조규성에게 “입 다물라”는 제스처를 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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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후반 20분 큰 활약 없이 안드레 실바와 교체된 호날두는 갑자기 입술에 손가락을 대며 누군가에게 조용히 하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호날두는 이 상황에 대해 “교체될 때 한국 선수가 빨리 나가라고 해서 조용히 하라고 말한 것”이라며 “그에겐 그런 말을 할 권리가 없다. 내가 빨리 나가지 않았다면 심판이 지적했을 문제”라고 했다.

조규성 역시 “(호날두가) 나갈 때 ‘빨리 나가’라고 했다. ‘패스트(fast)패스트’, ‘빨리 가라’고 했는데 갑자기 ‘까랄류(Caralho·포르투갈 욕설)’라고 하더라”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산투스 감독은 한국전 이후 기자회견에선 “(호날두가) 한국 선수와 관련해 기분이 나쁜 것처럼 보였다. 한국 선수가 ‘가라’는 손짓을 해서 기분이 나쁜 것 같았다”며 “한국 선수가 영어로 얘기한 것 같은데, 뭔가 공격적인 말은 아니었던 것 같다”고 대수롭지 않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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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 교체아웃되던 포르투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대표팀 조규성과 언쟁을 벌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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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전날 다시 이 상황이 언급되자 산투스 감독은 “내 대답은 둘로 나뉜다. 첫 번째 대답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밝힌 바와 다르지 않다. 그라운드에서는 별일이 없었다”며 “두 번째 대답은 내가 그 장면을 좋아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전혀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그건 이제 끝난 문제다. 내부적으로 해결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포르투갈은 오는 7일 오전 4시(한국시간)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스위스와 16강전을 치른다. 두 팀 모두 조별리그에서 2승 1패를 기록, 각각 조 1위와 2위로 16강에 올랐다.

하지만 한국전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인 호날두에 대해 포르투갈 축구팬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지난 4일 포르투갈 스포츠 매체 ‘아볼라’는 “호날두가 계속 선발로 뛰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구독자의 70%가 “아니요“라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산투스 감독은 “이런 종류의 자료는 읽지 않는다. 이런 의견을 존중하지 않는 게 아니라 단순히 훈련할 시간이 3일 남아 뉴스 등은 보지 않는 것이다. 다가오는 경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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