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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대한민국 저출산 문제

“빈집 된 내 고향집도?”...전남, 주차장 공원으로 정비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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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5년간 140억원 투입
빈집 많은 경남·경북과 연대


매일경제

정비사업을 통해 빈집이 철거된 전남 목포의 한 공터. [자료=전라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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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와 저출산으로 늘어나는 전남지역 빈집들이 주차장과 공원으로 바뀐다. 전라남도는 수년 동안 환경 개선 사업을 벌여도 줄어들지 않는 빈집 문제를 해결하려면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전라남도는 6일 “2023년부터 5년간 사업비 140억원을 투입해 빈집 1만동을 주차장, 쉼터, 쌈지공원등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전남지역 빈집은 지난해 기준 1만7648동으로 전국 빈집 6만5203동 중 27.1%를 차지했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전남도 관계자는 “전남 시·군에서 매년 20억원씩 5년간 1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해마다 빈집 1400여 동, 총 7300여 동의 빈집을 정비해왔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라며 “내년부터는 전남도 예산 42억원을 더 포함해 매년 빈집 2000동씩 총 1만동 정비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남도는 빈집 정비에 적극적으로 나서 실적이 우수한 3개 시·군에는 추가 사업비 1억원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전남도는 빈집 중 우선 정비대상으로 도심지 및 가로변 경관을 저해하거나 붕괴·화재 등 안전사고나 범죄 발생 우려가 있는 곳을 꼽고 있다. 또 정비부지로 선정된 빈집은 주민 편의와 마을 환경 개선을 위한 공공용지, 운동시설 등이 들어선다.

전남도는 지난 11월부터 국회와 중앙부처를 방문해 빈집 정비에 필요한 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등 움직임을 벌여왔었다. 전남도는 경북과 경남 등 고령화가 높은 지역에서 빈집으로 인한 안전사고 우려 등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영수 전라남도 건축개발과장은 “광역 시·도별로 빈집이 가장 많은 경북, 전북, 경남과 연대해 빈집 정비 관련 정부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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