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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 삶의 질 전망, 60대보다 나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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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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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나라 40, 50대 삶의 질 전망이 크게 부정적으로 변하면서 60대 이상보다도 낮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거주 권역별로는 호남지역이 가장 부정적으로 변했다.

소비자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지난 3분기 소비자의 삶의 질 전망지수가 83으로 전분기(지수 90)에 비해 7포인트 급락했다고 6일 밝혔다. 코로나 첫해인 2020년 80선까지 하락 후 꾸준히 회복했다가 다시 급락하며 이전 최저치 수준에 근접했다는 설명이다.

삶의 질 전망지수는 '모든 것을 고려할 때 향후 6개월간 삶의 질에 어떤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지'에 대한 소비자 응답을 토대로 산출한 것으로,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크면 긍정적 전망이, 작으면 부정적 전망이 우세함을 뜻한다.

삶의 질 전망의 가파른 하락은 성, 연령, 가구소득, 거주지역, 근로고용형태에 관계 없이 거의 모든 계층 모든 계층에서 나타났다.

그중 눈여겨 볼 만한 변화는 40, 50대의 삶의 질 전망(지수 78)가 처음으로 60대(지수 83) 밑으로 떨어진 점이다. 60대는 그동안 조사 내내 삶의 질 전망에서 가장 부정적인 집단이었는데 40, 50대의 전망이 더 크게 나빠지면서 이번에 역전된 것이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위기, 물가 급등과 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경제 불안이 이어지면서 소득 감소와 지출 증가를 감내할 수밖에 없는 40, 50대의 위기감이 그만큼 커진 것”으로 해석했다.

거주 지역별로 그동안 가장 긍정적이던 호남권역(광주, 전남, 전북) 거주자가 가장 비관적으로 변한 것도 주목된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이를 경제적 요인 때문으로 설명하기는 힘들며, 지역의 정치성향이 정권교체 상황과 맞물려 나타난 이례적인 현상”으로 해석했다. 경제적 요인 못지 않게 정치적 요인도 삶의 질 전망 변화에 주요 변수가 된다는 지적이다.

이 조사는 컨슈머인사이트가 2019년부터 매주 1000명을 대상으로 하는 '주례 소비자체감경제 조사'에서 나온 것이다.

김민영기자 my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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