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빈관 만찬에 이어 연이틀 청와대에서 외빈 행사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6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국빈 방문 중인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을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6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국빈 방한 중인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 차담을 나눴다. 전날 국빈 만찬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연 데 이어 상춘재에서 차담을 하며 연이틀 청와대를 외빈 행사 장소로 활용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30분간 푹 수석과 친교 차담 시간을 가졌다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연 데 이어 이틀 연속 두 정상간 만남이 이뤄졌다. 이날은 청와대 정기 휴관일(매주 화요일)로 일반 관람객 입장은 없었다.
윤 대통령은 상춘재에 들어서며 “상춘재는 40년 전 건축됐는데, 그 이름이 ‘늘 봄이 깃드는 집’이라는 뜻”이라며 “제가 취임한 이후 청와대를 국민에게 개방해 모든 국민이 상춘재 앞을 관람할 수 있다”고 말했다. 푹 주석은 상춘재를 둘러보며 “한국식 건축의 전통이 느껴진다”고 화답했다. 김 여사는 “처음 이 건물을 지을 때 200년 이상 된 소나무를 사용했다”고 했다.
푹 주석은 차담에서 “베트남 발전에 도움을 준 한국 친구들에게 깊이 감사하다”며 “앞으로 경제뿐 아니라 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의 여지가 많아 양국이 아시아에서 가장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에 “수교 30주년을 맞아 한국을 찾아주셔서 매우 기쁘고 감사하다”며 “이번 방한이 지난 30년을 디딤돌로 삼아 앞으로 양국 관계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한 단계 도약하고 발전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푹 주석은 김 여사가 “최근 베트남으로 여행을 가거나 베트남에서 일하는 많은 한국인들이 비자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봤다. 관심 있게 살펴달라”고 하자 “한국 국민의 편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 여사는 푹 주석이 배우자와 함께 오지 못해 아쉽다고 하자 “여사님께 보낸 선물을 잘 전달해 달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푹 주석 부부에게 소반과 화장품을 선물했다.
푹 주석 국빈 방한 행사를 계기로 윤석열 정부는 청와대 활용폭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이 부대변인은 “전날 청와대 영빈관에 이어 오늘 청와대 상춘재를 국빈 행사에 활용한 것은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고 공간을 실용적으로 재활용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중요 국가 행사 시 관람객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범위에서 청와대 장소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 백래시의 소음에서 ‘반 걸음’ 여성들의 이야기 공간
▶ ‘눈에 띄는 경제’와 함께 경제 상식을 레벨 업 해보세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