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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NYT가 뽑은 ‘올해 10대 영화’…선정된 韓영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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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영화 '헤어질 결심' 스틸컷.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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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뽑은 ‘올해 10대 영화’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6일(현지시각) NYT는 “2022년 최고의 영화”라며 공동 수석 영화평론가인 마놀라 다기스와 A.O.스콧이 각각 선정한 ‘올해 10대 영화’ 목록을 소개했다.

다기스는 올해 개봉작 중 자신이 인상 깊게 본 10편의 영화를 소개하면서 ‘헤어질 결심’을 8번째로 꼽았다.

‘헤어질 결심’은 변사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용의선상에 오른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 분)를 만난 뒤 복잡한 감정변화를 겪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멜로 스릴러 영화다.

다기스는 이 작품이 수수께끼의 여성에 대한 남성탐정의 집착을 다뤘다는 점에서 알프레드 히치콕의 ‘현기증’과 비슷한 점이 있다면서 “그게 이 미로 같은 영화가 주는 아찔한 즐거움 중 하나”라고 평했다.

그는 “다시 한 번, 사랑과 배신뿐 아니라 남자와 여자가 있다”면서 “하지만 ‘헤어질 결심’은 전개될수록 독특하게 뒤틀린 자신만의 리듬을 보여준다”고 했다. 이어 “영화의 감정적 초점은 집착하는 연인에서 거침없고 이해할 수 없는 시선의 대상으로 점차 옮겨간다”며 “박 감독의 영리한 오마주는 가슴 아픈 응수로 변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인 ‘헤어질 결심’은 내년 아카데미영화상 수상도 노리고 있다. 지난 8월 영화진흥위원회는 이 영화를 제 95회 아카데미영화상 국제장편영화 부문 출품작으로 선정했다. 본격적인 오스카 레이스를 앞두고 유력 매체인 NYT에서 좋은 평가가 나온 만큼 ‘헤어질 결심’이 수상의 영광을 누릴 수 있을지 영화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다기스는 ‘헤어질 결심’외에도 ‘EO’(예지 스콜리모프스키), ‘쁘띠 마망’(셀린 시아마), ‘놉’(조던 필), ‘노 베어스’(자파르 파나히), ‘키미’(스티븐 소더버그), ‘디 이터널 도터’(조안나 호그), ‘해프닝’(오드리 디완), ‘모든 아름다움과 유혈사태’(로라 포이트라스) 등을 꼽았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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