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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슈 세계 금리 흐름

기업들 자금줄 마른다..."금리인상 속도조절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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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레고랜드 사태 등의 영향으로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연말로 갈수록 기업들의 자금사장이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국내 기업들의 자금 여건을 해결하기 위해 금리인상에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7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련)은 7일 '최근 기업금융 현안과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의 전체 자금조달액은 2017년 약 134조원에서 2021년 약 330조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년동안 146%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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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함께 자금부족액 규모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2년 2분기 기준 약 47조원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4분기 2조5000억원이었던 자금부족액은 2022년 1분기 27조8000억원, 2022년 2분기 46조9000억원 등으로 꾸준히 늘었다.

문제는 최근 금리인상과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맞물리며 회사채 시장이 급속도로 냉각돼 회사채 시장에서 기업들의 자금조달이 어려워졌다는 점이다. 기업들이 자금조달을 할 수 있는 방법은 간접금융과 직접금융으로 나뉘는데, 간접금융의 경우 은행과 비은행을 통해 조달하는 것이고 직접금융은 주식, 회사채, 기업어음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다.

올해 9월 기준으로 회사채 발행 규모는 16조4000억원으로 전 월 20조5000억원과 비교해 4조550억원 감소했다. 주요 기관들의 투자여력이 약화되고 금리상승으로 인한 회사채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이에 3분기 회사채 수요예측 규모 역시 급감했다.

또 다른 자금조달 수단인 기업공개(IPO), 유상증자 등 주식 발행 역시 상황은 좋지 않다. 유동성 경색 등으로 인해 IPO 시장이 냉각되면서 상장을 철회하거나 연기한 기업이 늘었고, 회사채 대란이 벌어진 10월 국내 기업들이 주식시장에서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이 지난해 동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이에 기업들은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은행 대출로 몰리고 있지만, 이 역시도 금리 인상과 맞물려 기업들의 이자 부담을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기준 기업 자금조달 방식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은행대출로 전체의 71.7%를 차지했다. 전년 57.1% 대비 14.6%포인트 늘어난 수준이다. 2분기 기준 금융기관 기업 대출 잔액은 약 1713조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 늘었다.

이규석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기업들의 자금사정은 작년 동기에 비해 비슷하거나 악화된 상황이며, 연말로 갈수록 자금사정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며 "국내 기업 여건을 고려해 금리인상의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bc1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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