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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중구청은 대구시청, 경대병원 주차장은 중구청으로...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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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인물] 류규하 중구청장
"코로나19 막바지, 의료관광에 매진"
"초고령사회 진입했지만 젊은층 대거 유입"
"현재 인구 8만 코앞, 3, 4년 후면 10만 넘어설 것"
"서문시장4지구 2025년 입주 가시화"
한국일보

류규하 대구 중구청장이 6일 지도를 가리키며 중구의 인구 등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류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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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규하(66) 대구 중구청장은 중구 토박이다. 약사 출신인 그는 1995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중구의원으로 당선됐고, 재선에도 성공했다. 2002, 2006, 2014년에는 대구시의원에 당선돼 3선 의원직을 수행했다. 중구의회 의장과 대구시의회 의장도 역임했다. 2018년에 이어 올해 재선 중구청장이 된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지금 의료관광과 초고령사회로 접어든 중구의 인구 10만 달성 등 미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6일 중구청에서 류 청장을 만났다.
한국일보

류규하 대구 중구청장이 6일 지도를 가리키며 중구의 인구 등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류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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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청 동인청사 이전 계획이 나왔다. 후적지는 어떻게 개발하나.

"시청 이전이 공론화했기 때문에 중구도 준비를 해야 한다. 현재 시청사 일대 6개 지구가 개발 중이다. 중구도 지난해 후적지에 65층 건물을 짓는 용역 결과를 제시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중구청이 대구시청 동인청사 자리로 옮기고, 대구시의회는 박물관, 시청 앞에는 공원을 조성하면 좋겠다. 지난 1999년 12월 대전시청 이전 후 2년여 뒤인 2002년 4월 대전 중구청이 후적지로 옮긴 사례가 있다."

-경북대병원이 이전을 예고하고 있다.

"경북대병원은 도심 한가운데 있어 접근성이 좋다. 현위치에서 응급의료 전담병원으로 남아야 한다. 암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칠곡경북대병원이 있으니,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있는 대구 혁신도시 쪽에는 뇌전문 분원을 하나 만들어도 괜찮을 듯 하다. 상권쇠퇴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지난 2019년 계명대 동산병원도 달서구로 옮긴 결과 일대 상권이 30% 쇠퇴했다. 지난 2003년 1월28일 병원과 의과대학 모두 사적으로 지정돼 매각이 안 되는 점도 경북대병원이 남아야 하는 이유다."

-경북대병원은 주차난을 호소하고 있다.

"중구청이 대구시청 후적지로 이전하면 경북대병원이 주차빌딩으로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중구에 노인 인구가 많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중구 인구 7만9,722명 중 65세 이상이 1만5,992명(20.06%)으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하지만 공동주택 신혼부부특별공급 등에 힘입어 젊은 인구가 늘고 있다. 지난 3월 준공한 남산동 1,368세대 규모 아파트에도 초등학생이 700명 가량 입주하면서 학교도 분산 배정할 정도다. 현재 중구에 공사 중인 아파트도 2만2,000세대에 이르고 있어 3, 4년 후에는 인구 10만 명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코로나19 사태가 막바지다.

"대구약전골목에 있는 에코한방 웰빙체험관을 대구 출신 이인성 화백 기념관으로 조성해 관광상품, 영상 상영, 체험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이인성 화백의 아들이 유품 780점을 기부키로 했다. 김광석의 기일인 1월6일에는 가수 박창근을 초청할 계획이다. 지난달 24일에는 10년 넘게 묵은 동성로 야외무대도 동성로28아트스퀘어로 재단장했다. 성형 임플란트 탈모 등 중국과 일본을 비롯해 동남아시아를 대상으로 의료관광도 재가동한다. 치료를 위해서라면 최소 보름은 머물러야하는 만큼 관광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서문시장4지구가 화재로 소실된 후 착공을 못하고 있다.

"서문시장4지구 주차장을 주차면수 642대인 서문주차빌딩과 지하로 연결하고, 진출입구는 서문주차빌딩으로 일원화하기로 했다. 지난 7월 대구시 교통영향평가도 통과했고 이르면 2025년에 입주할 것으로 본다. 서문시장4지구는 면적 4,735㎡ 대지에 연면적 2만9,971㎡ 지하 4층 지상 4층 규모로 주차면이 267개로 계획돼 있다. 다만 대구동산병원과 서구 내당동 양방향 교행이 원활하지 않아 일방통행으로 바꾸는 방법을 연구 중이다."

-민선8기 청사진은.

"인구 10만 명을 회복하는 게 우선이다. 중구는 면적이 7.06㎢로 새로운 개발이 쉽지 않지만 동인동 일대에는 다소 변화가 있다. 자원봉사센터와 보훈단체가 내년 7월쯤 동인동의 한 빌딩으로 자리를 옮긴다. 동인공영주차장 부지에는 중구 구립도서관과 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시립대봉도서관 자리에는 사업비 356억 원을 들여 연면적 8,290㎡ 규모로 노인복지관과 수영장 등 복합문화시설도 지을 계획이다. 중구에 수영장과 구립도서관이 생긴다는 게 작지만 큰 변화다."

●약력

△대건고, 영남대 제약학 학사 △대구중구약사회장 △재선 중구의원 △중구의회 의장 △3선 대구시의원 △대구시의회 의장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대구지부 이사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부회장 △민선7·8기 중구청장

대담= 전준호 대구취재본부장 정리= 류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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