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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영상] 우크라, 구소련 드론으로 러시아 본토 공격…러시아 핵폭격기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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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영광 기자 = 우크라이나가 연이틀 맞불 작전을 폈다.

지난 5일 우크라이나군은 개전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의 군사 목표를 타격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무인기(드론)에 의한 공격”이라며 “장병 3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우크라군이 공격한 곳은 곳은 랴잔(Ryazan)과 엥겔스(Engels) 두 곳에 있는 군 비행장이다.

엥겔스 기지는 러시아 전략 폭격기인 ‘투폴레프(TU)-95’와 ‘TU-160’을 각각 1개 편대씩 운용하는 러시아 제22중폭격기항공사단의 본거지다. 이곳의 폭격기들은 우크라이나에서 끊이지 않고 있는 러시아의 공습에 투입됐을 가능성이 높다.

미국 민간 위성기업 막사(Maxar) 테크놀로지는 이번 우크라의 공습으로 엥겔스 기지의 Tu-95MS 전략 폭격기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이는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또 다른 피격지 랴잔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국경에서 480㎞나 들어간 내륙이고, 모스크바에서 남동쪽으로 185㎞밖에 안 되는 곳이라는 데서 의미가 있다.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이 계속되자 우크라군도 모스크바를 타격할 수 있다고 무력시위를 한 셈이다.

흥미로운 점은 러시아 본토를 공격한 드론이 구 소련에서 만든 무기라는 것이다.

크렘린궁은 “우크라이나가 구 소련 시절 생산된 구형 제트 엔진 드론을 이용해 엥겔스 기지를 공격했다”며 “러시아 공군이 요격에 성공했지만, 그 잔해가 추락해 폭발하면서 폭격기 2대가 손상됐다”고 밝혔다.

여기서 말한 구 소련제 드론은 1976년 개발돼 우크라이나에서 운용 중이었던 Tu-143일 가능성이 높다.

폭발 발생 지점 인근에서 그 잔해들이 발견됐고, 지난 6월엔 우크라이나군이 이 드론으로 러시아 벨고로드와 쿠르스크 지역을 공격했다는 주장들도 있기 때문이다.

Tu-143 드론은 최대 80km까지만 비행이 가능한 걸로 알려졌지만, 익명의 우크라이나 정부 고위 관리는 뉴욕타임스에 “랴잔과 엥겔스에 대한 공습 중 한 건은 우크라이나 특수부대가 비행장 근처까지 침투해 드론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말해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Tu-143 드론의 투입이 사실이라면, 러시아는 과거 자신들이 만들어 수출한 무기에 본토를 공격당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더 자세한 내용을 뉴스1TV 영상으로 확인해보자.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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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ry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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