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7일) 대구는 하얀 먼지로 뒤덮였습니다. 첫눈이 내리는줄 알았다는 얘기까지 나왔는데요. 어제 종이공장 화재 뒤에 종이가 탄 재가 날린 겁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불이 덩어리진 채 건물 아래로 뚝뚝 떨어집니다.
공장 안 가득찬 종이 상자는 연료 역할을 했습니다.
[불 너무 심한데. 무섭다.]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치솟는 불길이 뚜렷합니다.
내려다본 현장은 제철소 제련 장면 수준입니다.
검은 연기는 쉴새 없이 퍼져 나갑니다.
대구 종이가공 공장에서 난 불은 10시간 만에야 꺼졌고 소방관 2명과 노동자 3명이 다쳤습니다.
하지만 화재가 워낙 커서 불이 꺼진 뒤도 문제였습니다.
하늘에서 하얀 가루가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종이가 탄 분진이 바람을 타고 대구 전역으로 퍼져 나갔습니다.
소셜미디어에선 대구에 첫 눈이 오는 줄 알았다는 글이 잇따랐습니다.
[김영호/대구 감삼동 : 바닥이 하얗게 눈 온 것처럼 보여서 빗자루로 쓸었어요. 쓸어도 또 날리더라고.]
검은색 차는 뿌옇게 변했고 중고차 판매상들은 차를 닦다가 포기했습니다.
[이칠형/중고차 매매업체 관리자 : 서리처럼 하얗게 날려서 어차피 차량을 닦아봐야 분진이 계속 날리는 상황이라서…]
밖에 물건을 내놔야 하는 전통시장 상인들도 곤욕이었습니다.
[시장 상인 : 공기분사기로 너무 많이 날려 와 있으니까 불고 물로 좀 씻어 내리는 중이에요.]
소방당국은 분진 피해에 유의하라는 문자를 보내긴 했지만 영문을 모르는 시민들은 깜짝 놀란 하루를 보냈습니다.
(화면제공 : 대구소방본부·시청자 박선영·이유연)
윤두열 기자 , 이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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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7일) 대구는 하얀 먼지로 뒤덮였습니다. 첫눈이 내리는줄 알았다는 얘기까지 나왔는데요. 어제 종이공장 화재 뒤에 종이가 탄 재가 날린 겁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불이 덩어리진 채 건물 아래로 뚝뚝 떨어집니다.
공장 안 가득찬 종이 상자는 연료 역할을 했습니다.
[불 너무 심한데. 무섭다.]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치솟는 불길이 뚜렷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