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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2701호' 가보니…협회 마사지실보다 더 멀어[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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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카타르 도하의 르 메르디앙 시티 센터 호텔 직접 가보니

대표팀이 떠난 7일 '2701호' 문은 굳게 닫혀

선수방은 '방키' 필요한 '게스트룸'…'2701호'는 접근 쉬운 '아파트먼트'

논란의 안 트레이너, 귀국 후 연락두절…논란 확산되자 잠적한 듯
뉴시스

[도하(카타르)=뉴시스] 백동현 기자 =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관리한 안덕수 트레이너가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대한축구협회를 겨냥한 것으로 추정되는 고발 글을 올렸다. 안 트레이너는 선수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첨부하며 "이 사진이 포르투갈과의 예선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이대로는 끝내지 말자며 2701호에 모여 했던 2701호 결의"라고 설명했다. 또 "바꾸세요. 그리고 제 식구 챙기기 하지 마세요"라고 경고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대표팀이 머물렀던 카타르 도하 르메르디앙 시티 센터 2701호. 2022.12.07. livertren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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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카타르)=뉴시스]안경남 기자 = 12년 만에 원정 16강에 오른 벤투호가 '2701호' 논란에 휘말렸다. 해당 방이 있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카타르 현지 숙소에 가보니 선수방과는 완전히 분리된 다른 곳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7일(현지시간) 뉴시스가 찾은 카타르 도하의 르 메르디앙 시티 센터 도하 호텔엔 아직 대표팀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대표팀은 이날 새벽 한국으로 떠났지만, 선수단이 사용한 전용 버스와 호텔 입구의 축구협회 로고와 'KOREA'라고 적힌 현수막은 그대로였다.

대표팀 숙소가 논란이 된 건 전날 손흥민 개인 트레이너로 알려진 안 씨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대한축구협회를 겨냥한 것으로 추정되는 고발 글을 올린 뒤다.

그는 대표팀 주요 선수들과 함께 찍은 단체 사진과 함께 "이 사진이 포르투갈과의 예선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이대로는 끝내지 말자며 2701호에 모여 했던 2701호 결의"라고 적었다.

이어 "2701호에선 많은 일들이 있었고, 2701호가 왜 생겼는지 기자님들 연락 주시면 상상을 초월할 상식 밖의 일들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단 2701호는 대한축구협회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1의 도움을 받은 것도 없다"고 폭로했다.

또 "부디 이번 일로 인해 반성하시고 개선해야지 한국 축구의 미래가 있을 것"이라며 "저 또한 프로축구팀에 20여 년 가까운 시간을 보낸 사람이기에 한국 축구의 미래를 생각 안 할 수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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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카타르)=뉴시스] 백동현 기자 =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관리한 안덕수 트레이너가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대한축구협회를 겨냥한 것으로 추정되는 고발 글을 올렸다. 안 트레이너는 선수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첨부하며 "이 사진이 포르투갈과의 예선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이대로는 끝내지 말자며 2701호에 모여 했던 2701호 결의"라고 설명했다. 또 "바꾸세요. 그리고 제 식구 챙기기 하지 마세요"라고 경고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대표팀이 머물렀던 카타르 도하 르메르디앙 시티 센터 2701호. 2022.12.07. livertren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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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바꾸세요. 그리고 제 식구 챙기기 하지 마세요"라고 협회를 저격하듯 경고했다.

해당 글에는 손흥민을 비롯해 황의조(올림피아코스), 조규성, 김진수(이상 전북), 정우영(알사드) 등이 '좋아요'를 누르며 공감의 뜻을 나타났다.

이들 모두 안 트레이너와 현지에서 단체 사진을 찍은 대표팀 주축 선수들이다.

안 트레이너는 손흥민의 개인 트레이너로 영국 런던에 상주하며 손흥민의 몸을 관리해왔다. 손흥민이 이번 월드컵을 위해 안 트레이너와 함께 카타르 도하에 왔다.

안 트레이너는 카타르 현지에서 대표팀과 같은 숙소에 머물렀다.

숙소는 2701호로 추정되며, 협회가 아닌 손흥민 측에서 부담한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

[도하(카타르)=뉴시스] 백동현 기자 =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관리한 안덕수 트레이너가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대한축구협회를 겨냥한 것으로 추정되는 고발 글을 올렸다. 안 트레이너는 선수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첨부하며 "이 사진이 포르투갈과의 예선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이대로는 끝내지 말자며 2701호에 모여 했던 2701호 결의"라고 설명했다. 또 "바꾸세요. 그리고 제 식구 챙기기 하지 마세요"라고 경고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대표팀이 머물렀던 카타르 도하 르메르디앙 시티 센터. 2022.12.07. livertren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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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계 한 관계자는 "개인 트레이너를 동행하는 건 선수의 자유"라며 "각자의 몸에 맞는 트레이너가 있을 수 있다. 협회가 막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대표팀 숙소는 크게 '게스트룸'과 '아파트먼트'로 나뉘어 있는데, 두 곳의 엘리베이터가 다르다.

선수들은 '게스트룸'의 20~21층에 머물렀다. 이곳은 카드로 된 방키가 없으면 접근이 불가능하다. 대표팀 스태프들도 18~19층을 썼다.

반면 논란의 2701호가 있는 '아파트먼트'는 별도의 방 열쇠가 없어도 엘리베이터로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호텔 측에 2701호 안을 잠깐 볼 수 있냐고 문의했지만, "한국 대표팀은 이미 모두 떠났다. 아무것도 없다. 그곳을 보여줄 수 없다"며 안 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아파트먼트는 주방 시설을 갖춘 곳으로 마사지실을 설치할 수 있을 정도로 공간이 넓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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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카타르)=뉴시스] 백동현 기자 =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관리한 안덕수 트레이너가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대한축구협회를 겨냥한 것으로 추정되는 고발 글을 올렸다. 안 트레이너는 선수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첨부하며 "이 사진이 포르투갈과의 예선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이대로는 끝내지 말자며 2701호에 모여 했던 2701호 결의"라고 설명했다. 또 "바꾸세요. 그리고 제 식구 챙기기 하지 마세요"라고 경고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대표팀이 머물렀던 카타르 도하 르메르디앙 시티 센터 내부에 설치된 대표팀 현수막. 2022.12.07. livertren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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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도 같은 층 다른 방엔 가족 단위 숙박객이 묵고 있었다.

선수방이 있는 '게스트룸'과 가장 가까운 24층 레스토랑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파트먼트'에 있는 '2701호'까지 이동하는 데 적어도 10분 내외의 시간이 소요됐다.

대표팀의 마사지실이 위치한 2층 홀까진 엘리베이터로 곧장 이동이 가능하나, 2701호는 엘리베이터를 갈아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그런데도 대표팀 일부 선수들은 협회 트레이너보다 손흥민 트레이너인 안 씨 방을 더 자주 찾은 것이다.

대표팀과 함께 귀국한 것으로 알려진 안 트레이너는 현재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다.

인스타그램엔 적극적으로 연락을 달라고 했지만, 논란이 커지자 잠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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