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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재명 놓고 엇갈린 朴남매→박영선 "내려놔야" vs 박지원 "明 중심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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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정치권에서 '박 남매'로 불린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사진은 2016년 12월 7일 당시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참석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대화하는 모습.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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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박 남매'로 불리면서 찰떡 호흡을 과시했던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문제를 놓고 엇박자를 보이고 있다.

박 전 장관이 이 대표에게 사실상 2선 후퇴를 요구한 반면 박 전 원장은 "DJ(김대중)보다 더 많은 당원표를 얻어 대표로 당선된 이 대표를 중심으로 싸워야 한다"며 2선이 아니라 지금보다 더 앞으로 나가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 박영선 '이재명 공천권 포기를' vs 박지원 "明, DJ보다 표 더 많이 받았다"

박 전 장관은 지난 6일 SBS '뉴스라이브'에서 "디지털 정당은 이제 당이 공천하는 공천권을 내려놔야 한다, 공천권을 당 대표가 갖지 않고 국민에게 돌려주는 디지털 정당으로 가야 한다"며 이 대표에게 당대표의 가장 큰 권한인 공천권을 행사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반면 박 전 원장은 7일 밤 TBS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한테 0.73%p 차이로 패배를 했지만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보다도 훨씬 많이 득표한 1610만 표를 득표한 사람이다"고 강조했다.

또 "당대표도 77.77%(득표율)로 당선됐다. 민주당 오너였던 DJ도 76%밖에 못 받았다. 특히 차기 대통령 선호도, 호감도에 이재명이 한번도 1등을 놓친 적이 없다"면서 "지금은 이재명 대표 중심으로 싸워서 이겨 나가야지 그런 얘기를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박 전 장관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떠한 경우에도 민주당은 탄압에 단결해서 싸우는 DNA가 있다"며 지금은 다른 의견을 낼 때가 아닌 뭉쳐 싸울 때라고 했다.

◇ 안민석 "박영선 발언, 박지원 복당 악재"→ 박지원 "복당 구걸 안해"

박 전 원장은 "박 전 장관과 지금도 저하고 제일 친하다"면서도 "요즘 저도 전화 하기가 그렇고 박 장관도 저한테 전화를 왜 안 하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안 하더라"며 관계가 예전 같지 않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

한편 박 전 원장은 자신의 민주당 복당 신청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안민석 의원이 "박지원, 박영선은 정치적인 '남매'로 알려져 있는데 지금 시점에 박영선 전 장관의 그런 발언(분당 가능성)이 박지원 전 국정원장 복당에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라고 한 부분에 대해 "복당을 구걸하지 않는다"라며 "박영선 장관하고 그러한 문제를 논의한 적은 없다"고 불편한 반응을 보였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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