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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수영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 피트니스여신 이현이, "수영과 웨이트를 병행하면 최고죠" [이주상의 e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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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현이가 ‘2022 WNGP 화성’에서 화려한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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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글·사진 화성 = 이주상기자] “수영과 웨이트를 병행하면 최고죠.”

지난 3일 경기도 화성시 장안대학교에서 ‘2022 WNGP 화성’이 열렸다. 스포츠모델 에이지 부문 1위, 오픈 부문 2위를 차지하며 여신으로 거듭난 이현이(30)는 수영 영재 출신이다. 국가대표 상비군까지 지내며 수많은 대회에서 금메달 등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지금까지 100여 개의 상을 받아 그의 어머니는 ‘제발 대회에 그만 출전하라’라며 성화다. 집에 트로피와 상장을 전시할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현이는 지금도 경기도 의왕시의 체육위원으로서 도민체전 등에서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WNGP 화성 대회는 이현이에게는 처음 출전하는 피트니스 대회다. 이현이는 “웨이트의 가장 큰 장점은 다이어트로 인해 몸이 변화하고 변화한 몸에 대해 만족감이 굉장히 커지는 것이다. 자신감이 떨어졌거나, 삶에 의욕이 없는 사람들에게 웨이트는 꼭 필요한 운동”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25년 넘게 수영에 매진한 이현이는 “수영은 많은 운동 중 부상 없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운동”이라며 “웨이트는 자존감을 상승시킨다. 식단관리까지 수반하면 오랫동안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라며 자신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수영과 웨이트를 적극적으로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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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가 ‘2022 WNGP 화성’에서 화려한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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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선수로서의 경력은.
5살부터 수영했다. 7살부터 23살까지 16년간 선수 생활을 했다. 지금도 의왕시 소속으로 플레잉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소년체전 4관왕을 했다. 6학년 때도 4관왕을 했다. 중학교 1학년 때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발탁돼서 중1부터 고3까지 6년간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활동했다. 20살에 울산시청 소속 실업팀 선수로 계약해서 4년간 실업팀 선수로 뛰었다. 부상 등의 요인으로 은퇴했지만, 도민체전에는 항상 출전한다.

-수영 국가대표, 상비군 선수와의 친분이 궁금하다.
안세현 선수와는 울산시청 실업팀 소속 때 같은 팀에서 활동해서 친분이 깊다. 이번 대회에 많은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입상 후 축하의 메시지도 보내주는 등 착하고 예쁜 동생이다. 김서영 선수와는 개인혼영 종목에서 경쟁을 벌여 친하다. (김)서영이가 워낙 잘해 함께 출전하면 서영이가 1위, 내가 2위를 했다(웃음). 요즘 ‘핫’한 ‘여자 마동석’ 정유인 선수와는 어릴 적부터 수영을 같이해서 친하다. 요즘 방송활동을 너무 센스 있게 잘해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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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니스와 수영의 특징은.
웨이트는 수영 선수 생활을 하면서 체력관리를 위해 중학교 때부터 시작했다. 하지만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근육을 키우는 벌크 형식의 웨이트 트레이닝이 아닌 말 그대로 운동선수들에게 필요한 선수 트레이닝이었다. 무게를 많이 늘리거나 근육의 크기를 키우지 않는 수영에 도움이 되는 체력적인 기본적 무브먼트 같은 것들이었다. 수영은 어느 정도 지방량이 있어야 물에 잘 뜨기 때문에 수영 선수들을 보면 근육형 보다는 약간의 지방이 껴있는걸 볼 수 있다. 반대로 보디빌딩의 경우 최대한 근육의 결, 데피니션이 잘 보여야 좋은 점수를 받기 때문에 최소한의 지방만 남게 해야 한다. 수영은 단점이 없는 운동이다. 웨이트로 너무 크고 단단한 근육을 가지게 되면 수영을 통해서 회복 운동을 하면 효과가 크다. 적절히 수영과 웨이트를 혼합시키면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웨이트를 통해 11㎏을 감량했다고 들었다.
나는 ‘모태통통’이었다. 수영선수 시절에도 항상 다이어트하기 바빠 별명이 ‘뙈지’였다(웃음). 항상 앞자리에 ‘6’이 빠진 적이 없을 정도였다. 감량에 대한 스트레스로 인해 폭식증이 와서 살이 더 많이 찌게 되는 경우도 많았다. 그러다가 코로나로 갑자기 일을 쉬게 되면서 살이 너무 쪄버렸다. 어느날 허벅지의 셀룰라이트가 울퉁불퉁하게 보여 이대로 두면 정말 되돌릴 수 없겠구나 싶어 웨이트를 시작했다. 운동을 시작했을 때 몸무게 66㎏, 체지방율 32%, 체지방량 21㎏, 근육량 24㎏이었는데 지금은 몸무게 55㎏, 체지방율 15%, 체지방량 9㎏, 근육량 27㎏으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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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법은.
직업 특성상 항상 물에서 일해 활동량이 많다. 거기에 더해 웨이트를 하루에 1시간에서 1시간 반 정도 했고, 유산소 운동을 오전과 오후로 나눠 1시간씩 총 2시간 했다. 휴식은 2주에 하루 정도 취했다.

-식단관리는.
하루 총 5끼니의 식사를 4시간 간격으로 먹었다. 물도 하루 3, 4리터씩 마시려고 했다. 탄수화물은 쌀밥, 고구마. 단호박을, 단백질은 소고기, 연어, 광어, 달걀, 닭가슴살을, 지방은 견과류를 주로 섭취했다. 채소는 매일 아침 챙겨 먹었다. 그래도 2주에 한 번씩은 진짜 먹고 싶은 거 다 먹는 ‘치팅데이’도 했다. 식사할 때 탄수화물을 줄이고 단백질 함량을 많이 늘려 주는 게 건강에 좋다. 특히 여성은 나이가 들수록 단백질을 많이 챙겨 먹어야 한다.

-아름다움의 원천은.
외면의 자신감을 얻으려면 먼저 내면의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아직 발견하지 못했을 뿐 누구에게나 아름다움은 있다. 수영과 웨이트가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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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계획은.
세 가지가 목표다. 첫 번째는 ‘SWIM21’이라는 엘리트 선수 반 헤드코치로서 선수들을 잘 지도해 소년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다. 두 번째는 지금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인 ‘더포스 수영’ 구독자를 10만 명까지 올리는 것이다. 세 번째는 이번 대회를 발판삼아 내년에 세계적인 대회인 나바(NABBA)의 클래식모델 종목에 도전해 프로카드를 획득하고 싶다.

-삶의 희열을 느낄 때는.
이번 대회 출전처럼 무언가 도전했을 때 진정한 나를 발견하고 살아있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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