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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윤계상 "내 속 좁음으로 떠나"…손 내민 god "가족은 못 헤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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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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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유퀴즈 온 더 블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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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윤계상(44)이 오해 때문에 god를 떠났다가 다시 돌아온 과정을 고백했다.

지난 7일 방송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는 데뷔 24년 차 그룹 god(박준형, 데니안, 윤계상, 손호영, 김태우)가 완전체로 출연했다.

god는 1999년 데뷔한 이후 '어머님께',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애수', '거짓말', '길'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윤계상은 최고의 인기를 끌던 2004년 god에서 탈퇴했고, 4인조로 활동하던 god는 2005년 팀 활동을 중단하고 개인 활동을 시작했다.

박준형은 "멤버들이랑 있으면 기다리는 시간도 지루하지 않았는데, 혼자 영화 촬영하니까 너무 외롭더라. 집에 와서 인터넷으로 멤버들 근황을 찾아봤다"고 말했다.

데니안도 "스케줄 이동하는 차 안에서 멤버들이 가장 많이 생각났다. 같이 다닐 때는 시끄러워서 혼자 있고 싶었는데, 막상 혼자 있으니까 그립더라"고 회상했다.

윤계상은 "매번 그리웠다. 지금도 그립다"고 애틋한 마음을 표했고, 손호영은 "가장 솔직해지고 싶을 때 멤버들이 생각난다"고 털어놨다.

멤버들이 2014년 데뷔 15주년을 기념해 완전체로 다시 뭉친 배경에는 김태우의 노력이 있었다. 김태우는 "멤버들만 좋다고 되는 일도 아니고, 각자 소속사도 다르고 개인 활동 계획이 있어서 번복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지 않냐"며 재결합을 고민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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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유퀴즈 온 더 블럭'


윤계상은 합류를 망설였던 이유에 대해 "태우가 매년 연락해서 같이 하자고 했다. 저희가 헤어지는 과정에서 서로 오해들이 있었다. 식구라서 오히려 낱낱이 얘기할 수 없었다. '이해해주겠지' 하고 침묵했던 게 쌓이면서 오해가 커졌다"고 고백했다.

이어 "제 안의 속 좁음 때문에 불편했던 것 같다. 멤버들은 그런 게 없었다. 괜찮다고 손을 내밀어줘서 같이 했다. 그래서 행복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윤계상은 12년 만에 콘서트 무대에 섰다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뇌수막염으로 입원했다. 병원에서 공연하지 말라고 하더라. 그런데 무대에 너무 서고 싶었다"고 열정을 드러냈다.

그는 "무대 문이 열리자마자 모든 것들이 부질없다는 걸 느꼈다. 이 사람들이 내 사람들이고 날 기억해주고, 우리가 받았던 사랑이 기적과도 같은 일이라는 걸 느꼈다"고 덧붙였다.

윤계상은 공연 당시 멤버들 몰래 영상 편지를 남겨 감동을 안겼다고. MC 유재석은 "날 찾아와 매번 'god로 돌아와'를 외치던 태우. 그러기 쉽지 않았을 텐데 네가 우리 중 가장 어른스럽다. 네가 god를 다시 만들어줬구나. 고맙다 태우야"라는 편지 내용을 읽었고, 이를 다시 듣던 김태우는 눈물을 보였다.

손호영은 "너무 가까운 사람이라서 다가가기 더 어려울 때가 있다. 그래도 용기를 냈다. '그냥 하자'고. 헤어질 수 있는 사이가 아니다"며 "오해가 생기든, 치고받고 싸웠든 가족은 헤어질 수가 없다. 분명 다섯 명이 한자리에 모일 거란 믿음이 있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준형은 팬들과 함께 나이 드는 것에 대해 "우리 같은 놈들이 이런 자리에서 유명한 사람과 할 수 있는 건 팬들 아니면 못 한다. 팬들이 없으면 머리 위 지붕도 없고, 옷도 못 입고, 우리 애 밥도 못 준다"며 "우리를 믿어주고, 실수가 잦은데도 손뼉 쳐 줘서 정말 고맙다"고 고마움을 드러내 뭉클함을 안겼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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