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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국방과 무기

난감한 미국 "전쟁 확대 우려… 무기 사용은 우크라 주권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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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러 본토 또 때렸다
푸틴은 핵 사용 언급
한국일보

5일(현지시간) 미국 민간 위성 업체 맥사 테크놀로지가 촬영한 러시아 사라토프주의 엥겔스 공군기지 모습. 전날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장거리 폭격기 Tu-95 등이 피해를 봤다. 엥겔스=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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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의 군사시설을 잇따라 타격하자 확전을 꺼리는 미국이 난감해졌다. 러시아 본토 공격을 지원하지 않았다며 이번 공격에 선을 그으면서도 어디에 무기를 사용할지는 우크라이나의 주권 문제임을 분명히 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7일(현지시간) 화상 브리핑에서 "전쟁 확대에 대한 우리의 우려는 변함이 없다"면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라고 독려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전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내부를 공격하도록 독려하지도, 가능하게 만들지도 않았다"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이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도 전날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전쟁 무기는 방어용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언급했었다.

하지만 커비 조정관은 이런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이번 전쟁에 대한 원칙은 주권에 관한 문제라며 "러시아와 달리 우리는 우크라이나 주권을 존중한다"고도 말했다.특히 "우리가 무기 시스템을 제공하면 그것은 그들 소유"라며 "그들이 그것을 어디에 사용하고 어떻게 사용하는지, 그 시스템을 활용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탄약을 사용하는지는 우크라이나의 결정 사항이며 우린 이를 존중한다"고 했다.

다만 그는 무기 체계의 책임 문제에 대해 미국이 우크라이나와 대화를 나눴고, 전쟁 확대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결국 그것은 우크라이나가 내려야 할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지난 5일 러시아 랴잔주와 사라토프주의 공군기지 2곳을 드론 공격한 데 이어 전날에도 쿠르스크주 공군기지 타격을 단행했다. 전기·수도 등 에너지 기반시설에 미사일 공습을 퍼붓는 러시아에 대한 선제공격인 셈이다.

이런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또 핵무기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는 이날 "핵전쟁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는 핵무기를 방어 수단이자 잠재적 반격 수단으로 간주한다"고 말했다고 스푸트니크통신 등이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영토와 동맹을 방어하겠다고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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