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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무시 논란 '도화선' 브라질 댄스 세리머니, 8강에서도 계속된다[도하 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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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브라질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하피냐, 파케타, 네이마르(왼쪽부터)가 5일(한국시간 6일)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한국과 경기에서 첫 번째 골을 성공시킨 후 환호하고 있다. 2022. 12. 5.도하(카타르)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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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도하(카타르)=정다워기자] 브라질은 ‘댄스 세리머니’를 그만둘 생각이 없다.

브라질 축구대표팀은 현지시간 9일 오후 6시(한국시간 10일 자정) 카타로 도하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크로아티아와 2022 카타르월드컵 8강전을 치른다.

브라질은 지난 16강전에서 한국을 상대로 4-1 대승을 거뒀다. 전반전에만 4골을 뽑아내는 압도적 화력을 선보였다. 브라질은 득점할 때마다 현란한 댄스 세리머니로 흥을 분출했다. 심지어 치치 브라질 대표팀 감독까지 함께 춤을 췄다.

이 장면으로 인해 브라질이 한국을 무시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주요 인사들 사이에서도 브라질의 행동을 손가락질하고 나섰다. 여기에 골키퍼까지 교체하는 여유를 보이면서 브라질이 한국을 존중하지 않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논란에도 브라질은 춤을 멈출 생각이 없다. 댄스 세리머니는 상대를 의식한 행동이 아니라 본인들의 흥을 위한 것이라는 게 브라질 선수 감독의 생각이다.

경기를 앞두고 국제축구연맹(FIFA)과 인터뷰한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는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골”이라며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나의 행복함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다. 그게 나를 행복하게 한다. 나의 춤은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한다. 항상 춤을 출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댄스 세리머니가 상대를 무시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기쁨을 공유하는 장치라고 설명했다.

치치 감독 생각도 다르지 않다. 그는 “어느 날 내가 훈련 도중 히찰리송에게 ‘네가 골을 넣으면 내가 춤을 추겠다’라고 말했다”라며 “어린 세대와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나는 61세고 내 선수들 중에서는 21. 22세가 있다. 그들은 내 손주 같다”라며 골 세리머니를 함께하는 게 선수들과 교감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8강전 상대 크로아티아보다 전력이 우세한 팀으로 평가받는다. 심지어 크로아티아는 일본과 연장 혈투를 치렀다. 무려 120분을 싸웠고, 승부차기 접전을 벌였다. 체력적으로도 브라질이 우세하다. 브라질의 예고대로 댄스 세리머니를 몇 차례 더 볼 가능성이 크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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