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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한경일 "'내 삶의 반' 수입 0원, 돌연 잠적 이유는 소속사 마케팅"('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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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가수 한경일이 짧은 전성기 끝에 돌연 잠적했던 사연을 털어놨다.

8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잠적 후 사라졌던 가수 한경일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한경일은 2000년대에 발라드 곡 '내 삶의 반'으로 음원차트를 휩쓸며 큰 사랑을 받았지만, 짧은 전성기 끝에 돌연 잠적해 잊혀졌다.

한경일은 당시에 대해 "3집 때 열심히 활동하고 있었는데, 회사 사장님이 용돈을 주시며 '일주일 정도 숨어있어라'라고 했다. 더 주목받기 위해 소속사와 트러블 때문에 잠적을 했다는 작전을 짰다"고 밝혔다.

결국 한경일은 해명의 기회 없이 인기가 추락했고, 이후 방송에서 얼굴을 볼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이어 한경일은 "방송 관계자 분들은 가수 한경일이란 사람이 무책임하다고 낙인을 찍었다. 방송도 못하고 방송도 잡히지 않고 외부 행사도 들어오지 않았다. 2004년을 마지막으로 전성기가 끝났다"고 말했다.

그는 '내 삶의 반'이 히트했음에도 "받은 돈은 0원이었다. 수입이 1원도 없었다. 집이 너무 힘들다고 사정하는데도 소속사에서 돈 없다고 못 준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결국 유일하게 있던 반지하 집을 팔고 모든 빚을 갚은 뒤 큰 누나 집에서 부모님까지 세 명이 얹혀 살았다고. 이후 한경일은 라이브 카페 공연, 결혼식 축가 등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경일은 "8년 동안 매달 한 곡씩 발표하고 있다. 음원을 디지털 싱글로 내는 일을 안 하면 저는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게 된다. 그러면 발표하는 곡도 없고 옛날에 활동 좀 했던 가수로 남는다. 저는 사라지는 거다. 존재의 의미가 없어진다. 계속 노래를 할 수 있도록 명분이 생겼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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