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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EAEU 정상회의서 '3자 가스연맹' 결성 추가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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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렘린궁, 카자흐·우즈벡과 별도 회담 가능성 언급

연합뉴스

중·러 가스관 관련 설비
[신화통신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최수호 특파원 = 러시아가 옛 소련권인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과 '3자 가스연맹'을 결성하기 위한 추가 논의를 이어갈 뜻을 밝혔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타스·스푸트니크 통신 등은 9일(현지시간)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서 열리는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정상회의 동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별도로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측과 해당 문제를 위한 논의에 나설 수 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의 외교담당 보좌관 유리 우샤코프는 "(가스연맹 결성) 계획은 현재 논의 중으로 비슈케크에서 이 주제가 다뤄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며 "압둘라 아리포프 총리가 우즈베키스탄을 대표할 것이며 회의 기간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남이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말 푸틴 대통령은 서방 제재에 맞서 가스 수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러시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등 3개국이 참여하는 가스연맹 창설 방안을 논의했다.

하지만 카자흐스탄은 러시아에 가스 공급을 의지하는 것 등에 우려를 표하며 연맹 결성에 신중한 입장을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우즈베키스탄 또한 "가스를 대가로 정치적 상황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러시아 측 제안에 부정적 견해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즈베키스탄이 가스연맹 결성 제안을 거절한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이어 "아무도 정치적 양보를 대가로 가스를 이야기하지 않는다"며 "연맹 결성은 상업적 이익을 위해 국가들의 행동을 조정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EAEU는 2015년 러시아가 주도해 출범시킨 옛 소련권 경제협력체로, 러시아와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아르메니아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참여 정상들은 현 경제 상황을 비롯해 공동 가스 시장 설립, 에너지 문제를 담당하는 부서 간 협의회 구성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러시아는 순서에 따라 내년 1월부터 EAEU 순회 의장국을 맡는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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