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高물가 부담에…'피자'도 중저가 공략 잇따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물가 오름세에 배달 인기메뉴 치킨·피자도 2만~3만원

먹거리 부담에 1인 가구 늘면서 중저가 메뉴 출시↑

프리미엄 피자 전문점도 가세해 수요 공략 '잰걸음'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연일 치솟는 물가에 피자 시장도 ‘실속’ 바람이 불고 있다. 업계에서 소비자들의 얇아진 주머니 사정과 1인 가구 등을 겨냥해 가격은 낮추고 품질은 유지한 가성비 좋은 중저가 피자 제품 출시가 잇따르면서다.

9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올 한 해(1~11월) 주요 외식 품목 가격이 평균 8.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 음식으로 수요가 높은 치킨과 피자도 가격과 배달비 등이 꾸준히 오르면서 2만~3만원 수준은 지불해야 가정에서 1마리 혹은 1판으로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이다.

계속되는 물가 고공행진에 외식·배달음식 소비 부담이 늘면서 관련 업계가 가격 경쟁력을 갖춘 먹거리 제품 출시와 프로모션에 동참하고 있다. 배달 전문 피자 업체들도 가격 부담을 낮춘 중저가 제품으로 수요 끌어올리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1인 가구를 위한 제품 출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데일리

(왼쪽부터) 도미노피자 ‘스트릿 피자’, 피자알볼로 ‘퍼스널피자’, 피자헛 ‘마이박스’. (사진=각 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도미노피자는 지난달 ‘스트릿 피자’ 메뉴를 새롭게 선보였다. ‘대만 콘치즈 감자 피자’, ‘터키 치킨 케밥 피자’, ‘이탈리아 마르게리따 피자’ 3종으로 전 세계 유명 길거리 음식을 토핑으로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1인 사이즈 피자 6900원, 라지(L) 사이즈 1만7900원이다. 물가 부담이 늘면서 가성비가 좋은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출시했다는 설명이다.

도미노피자 관계자는 “고물가로 힘든 국민들을 위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스트릿 피자 3종을 출시했다”며 “이번 신제품은 3개월 간 한정 판매하니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피자헛도 최근 1인 가구를 공략한 ‘마이박스’를 출시했다. 1인용 피자를 기본으로 치즈웨지감자, 코울슬로, 대만 연유 치즈볼 등 추가 메뉴 중 1개를 택해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피자 메뉴는 ‘알로하하와이’, ‘오리지널슈림프’, ‘BBQ불고기’, ‘허니버터옥수수’, ‘페퍼로니’, ‘웨지포테이토’, ‘치즈’ 등 7종으로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이 밖에도 SK텔레콤 T멤버십을 대상으로 이달 10·20·30일 3일에 걸쳐 피자헛 프리미엄 피자 모든 사이즈 주문 시 50% 할인해주는 ‘0데이(제로데이)’ 프로모션도 진행하는 등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며 소비자들의 입맛을 당기고 있다.

파파존스는 올 하반기 첫 신메뉴로 출시한 ‘햄 머쉬룸 식스 치즈 피자’의 첫 달 판매량이 지난해 출시한 3종 피자보다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기 요인으로 가격대비 기본에 충실한 풍부한 토핑을 꼽았다.

프리미엄 피자 전문점뿐 아니라 중저가 피자 브랜드들도 가성비를 높인 메뉴 출시에 한창이다.

피자알볼로는 최근 혼자서 즐기기 좋은 1인 피자 ‘퍼스널피자’를 선보였다. ‘쉬림프&핫치킨골드피자’, ‘대새피자’, ‘옥수수피자’ 등 피자알볼로의 주요 메뉴 17종을 혼자 먹기 좋은 사이즈로 구성하고 이에 맞게 가격도 1만3000원부터 1만9500원까지 2만원 이하로 맞췄다. 두 가지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스페셜 반반피자’ 8종도 함께 선보이면서 메뉴 선택권을 한층 강화했다는 평가다.

반올림피자는 베스트 메뉴인 ‘반올림 고구마 골드’와 ‘치즈 후라이 크림치즈 피자’ 등 총 25개 제품 중 4가지를 주문자 마음대로 골라 한 판에 담을 수 있도록 한 ‘내맘대로 픽(Pick)’ 메뉴가 가성비 메뉴로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고물가가 지속되자 피자 시장에서도 중저가 피자가 출시가 늘고 있다”며 “업체는 기존 3~4인 가구 타깃과 달리 1인 가구를 겨냥한 메뉴를 선보이며 수요층 확대를 꾀하고, 소비자들은 부담을 던 가격에 고품질의 피자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