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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이슈 국방과 무기

러시아 자랑 흑해함대도 당했나…우크라 ‘신무기’에 벌벌 떠는 러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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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반도 세바스토폴 시장 “격추했다”
우크라 ‘장거리 무기’ 이용한 반격 지속
푸틴, 우크라 기반시설 공격 계속 할 것


매일경제

러시아 쿠르스크주 당국은 6일(현지시간) 지역 내 비행장이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비행장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러시아가 지난 2014년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의 흑해함대가 세바스토폴항에서 우크라이나 드론을 격추했으며 이는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무기를 이용한 반격을 계속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뉴욕타임스(NY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미하일 라즈보자예프 세바스토폴 시장은 이날 흑해함대가 우크라이나 드론을 격추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매체인 ‘크림 리얼리’도 세바스토폴 주민들이 폭발음과 대공미사일 발사 소리를 들었다고 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크림반도와 세바스토폴의 안보가 ‘위험’에 직면해 효율적인 대응조치가 취해지고 있다며 이 지역에 우크라이나 공격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흑해함대가 주둔하고 있는 세바스토폴은 우크라이나 영토로부터 290km 떨어져 있다.

이곳에서 러시아는 지난달부터 순항미사일로 우크라이나의 본토 전력망과 난방시설을 집중 공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 분석가들은 추위를 무기로 우크라이나 국민을 고통에 내몰고 현재 수세에 몰린 러시아군의 사기를 높여 유리한 입장에서 우크라이나 정부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도 가만히 당하고만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지 않지만 최근 러시아 본토를 장거리 무기를 이용해 공격에 나서고 있다.

이번 주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최대 720km, 떨어진 러시아 쿠르스크 등 3곳의 군사시설에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폭발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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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잔을 들고 있는 모습. [사진출처 = 연합뉴스]


우크라이나는 이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익명의 고위 관리는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맞다고 밝혔다.

어떤 무기를 사용했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옛 소련시절 사용되던 무인 정찰기를 개조한 드론이라는 것이 러시아 국방부의 주장이다.

앞서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지난 7일(현지시간) 해당 작전 내용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 때 사용한 무기가 소련제 정찰용 무인기 ‘투폴레프 TU-141 스트리스를 우크라이나군이 개조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 정부는 5일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각각 480㎞, 720㎞ 떨어진 내륙 도시인 랴잔과 엥겔스에 위치한 군용 비행장 두 곳이 옛 소련제 드론을 이용한 공습을 받았다고 밝혔다.

Tu-95, Tu-160 등 핵폭탄 탑재가 가능한 전략폭격기를 보유한 거점 군사시설인 엥겔스 공군기지에선 병사 3명이 숨지고 Tu-95 두 대가 파손되기도 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을 계속할 뜻을 분명히 밝혔다. AFP,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영웅 시상식 행사에서 “이웃 국가의 에너지 기반시설에 대한 우리의 공격을 두고 많은 잡음이 있었다”며 “누가 이 모든 것을 시작했나. 누가 크림대교를 공격하고 누가 쿠르스크 원자력발전소의 전력공급선을 파괴했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판이 우리의 전투 임무를 방해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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